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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이사회 위원, 양적완화 최대한 서둘러 끝내야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9 14:44

수정 2018.01.29 14:44

유럽중앙은행(ECB)가 서둘러서 진행되고 있는 양적완화(QE)를 끝내야 한다고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CB 이사회 소속이기도 한 클라스 크노트 총재는 이날 네덜란드 TV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양적완화가 기대했던 결과를 보였다며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CB가 올해 9월에 양적완화를 어떻게 종료할지를 분명하게 보여줘야한다고 덧붙였다.

ECB는 월 300억유로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적어도 올해 9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후에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시사했다.

크노트는 9월 이후 양적완화의 향방을 ECB 내부에서도 언급하지 않는 것이 유로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6% 상승한 상태인 유로는 최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 약세를 지지한다는 발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한 유로화로 수출에 차질을 줄 경우 지난해 3·4분기까지 18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경제에 앞으로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노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의 종식을 밝히기를 꺼리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열어놓고 있는 것 같다며 종료될 경우 내년에는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노트는 현재는 유럽인들이 투자보다는 저축을 하려는 추세로 금리가 낮다고 설명하며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이것이 달라지겠지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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