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3000억원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흥국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 등 소형 보험사들의 생명줄이 연장됐다. 그러나 내부 구조조정이나 영업확대 등으로 스스로 자본을 적립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숙제는 여전하다.
KDB산업은행은 30일 KDB생명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DB생명은 이번 자본확충 노력으로 지급여력비율(RBC)은 2017년 말 107%에서 150%대로 올라갈 전망이다. KDB생명은 150%대를 회복하면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등 해외자금 유치에도 주력키로 했다.
일단 해외자본 등을 유치해 RBC 200% 가까이 유지해놔야 영업력 회복이나 향후 경영개선 등을 도모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의 RBC비율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KDB생명은 신임 대표이사로 정재욱 세종대학교 교수를 내정했다. 정 대표이사 내정자는 미국 조지아 주립대 및 위스콘신대에서 금융보험학을 전공했으며 보험개발원 등을 거쳤다. 지난 1999년 국내 생명보험사 상장 1차 태스크포스(TF)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일부 손보·생보사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보험사 경영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이력도 있다.
한편, 자본확충을 두고 대주주와 이견을 보였던 KDB생명까지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MG손해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형 보험사들이 급한 불은 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가 올해 자구노력을 통한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면 지난해처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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