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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 인허가.분양 급감.. 전국 땅값 10년만에 최대폭 상승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30 17:44

수정 2018.01.30 17:44

전국 인허가 물량 65만3441가구.. 전년대비 10% 줄어… 서울은 급증
분양실적 31만가구로 33.5% 급감.. 입주물량 10%↑ 주택난 해소 도움
전국 땅값 평균 3.88% 큰폭 상승.. 세종 7.0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
작년 주택 인허가.분양 급감.. 전국 땅값 10년만에 최대폭 상승

2017년 한 해 주택 인허가 물량과 착공 물량이 전년 대비 각각 10.0%, 1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은 33.5% 급감했다. 그러나 준공 실적은 전년보다 10.6%가 증가해 공급부족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전국 지가변동률은 3.88%를 기록해 2007년 이후 10년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작년 인허가 10.0% 감소…서울은 51.4%나 급증

국토교통부는 2017년 주택 인허가 물량이 65만3441가구로 전년(72만6048가구) 대비 10.0%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수도권은 32만1402가구로 5.8% 줄었지만 서울은 11만3131가구로 전년 대비 51.4% 급증했다.
경기는 18만5582가구로 전년 대비 24.0% 감소했다. 인천은 2만2689가구로 2.3% 소폭 증가했다. 지방은 33만2039가구로 전년 대비 13.7%가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6만8116 가구로 전년 대비 7.6%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8만5325가구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이하만 23만4739가구로 전년 대비 3.5% 늘었으며 전용면적 60~85㎡, 85㎡ 초과는 각각 29만1038가구와 12만7664가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8.5%와 10.0% 감소했다.

지난해 주택 착공실적은 전년 대비 17.3% 줄어든 54만4274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7만7481가구로 전년 대비 17.1% 줄었다. 서울은 8만6890가구로 전년보다 6.7% 늘었으며 경기는 17만6017가구로 전년 대비 25.9% 급감했다. 인천은 1만4574가구로 전년보다 7.5% 감소했다.

■분양실적 33.5%가 급감…준공은 10.6% 늘어 주택난 해소에 도움

2017년 분양실적은 31만1913가구로 전년보다 33.5% 급감했다. 이는 5년 평균치인 38만7245가구와 비교해서도 19.5%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6만436가구로 전년대 비 31.1% 감소했다. 공급부족에 허덕이는 서울은 4만678가구로 전년보다 5.9% 줄었으며 공급과잉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는 10만3853가구로 40.3% 감소했다. 인천은 1만5905가구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은 15만1477가구로 전년 대비 35.8%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일반분양 물량이 21만7894가구로 전년 대비 35.4% 줄었으며 임대주택도 4만9766가구로 46.9% 감소했다. 다만 재건축이 활발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조합원 분이 4만4253가구로 15.3% 증가했다.

전국 준공(입주)물량은 전년 대비 10.6%가 증가한 56만9209가구를 기록했다.

■작년 전국 땅값 3.88% 상승…2007년 이후 가장 큰폭 상승

지난해 전국 땅값이 평균 3.88% 상승해 2007년(3.8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3.82%, 지방은 3.97%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4.32%가 올랐다. 인천은 3.10%, 경기는 3.45%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7.02%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이 6.51%, 제주가 5.46%, 대구 4.58% 순으로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9.05%로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 수영구 7.76%, 경기 평택시 7.55%, 세종시 7.01%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미분양주택 9월부터 4개월 연속 늘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전월(5만6647가구) 대비 1.2% 증가한 5만7330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2017년 9월 5만4420가구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10월 5만5707가구, 11월 5만7330가구 등 계속 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12월 말 기준으로 전월 1만109가구 대비 15.9%(1611가구) 증가한 1만1720가구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387가구로 전월(1만194가구) 대비 1.9%(193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4만6943가구로 전월(4만6453가구) 대비 1.1%(490가구) 늘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이 전월(5809가구) 대비 107가구 감소한 5702가구였으며, 85㎡ 이하는 전월(5만838가구) 대비 790가구 늘어난 5만1628가구였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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