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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2.5%..10년 이래 최고, 美도 추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31 10:30

수정 2018.01.31 10: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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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래 최고치이며 미국의 성장률도 뛰어넘은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지난해 4·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 해 전체로는 GDP 성장률이 2.5%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의 GDP 성장률 1.8%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며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의 성장률(2.3%)도 뛰어넘었다.


지난해 분기별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1·4분기 0.6%, 2·4분기와 3·4분기 각 0.7%, 4·4분기 0.6%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유로존의 GDP가 크게 성장한 것은 프랑스와 스페인 경제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과감한 규제완화와 세제감면에 나서면서 프랑스 재계는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탈리아 역시 최근 몇년간 유로존 평균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다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7%로 전년의 1.6%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전체의 작년 GDP 성장률도 2.5%로 추정됐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3.0%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1.8%에 그쳐 EU 전체의 성장률보다 뒤처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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