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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농부를 응원합니다" 농협, 청년·여성 농업인 육성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31 16:47

수정 2018.01.31 16:47

농협재단 '농협인재육성 장학생' 선발지원제도 운영
신입생부터 장학생 뽑아 학기당 300만원 꾸준히 지급
농촌 정착 희망 농고.농대 학생에 장학금.멘토링 지원
결혼이민여성 모국방문 지원 등 다문화가족 정착 도와
"젊은 농부를 응원합니다" 농협, 청년·여성 농업인 육성

농협이 농업인구 감소로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농가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 농업 6차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들이 농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장학금 제도를 확대하는 한편, 농촌의 다문화가정 정착도 도와 여성농업인 육성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청년 농업인 장학금 제도 확대

1월31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2004년 7월 설립된 농협재단은 2008년부터 '농협인재육성 장학생' 선발지원제도를 통해 신입생부터 장학생을 선발해 대학 졸업 시까지 일정 성적을 유지할 경우 등록금 범위 내에서 학기당 300만원 한도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존 일회성 장학금 제도에서 탈피해 꾸준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 제도의 혜택을 본 학생은 연간 약 200명이다.

올해 농협은 재단을 통해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촌 정착을 희망하는 농고.농대 학생들을 선발,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난해는 농고에서 197명의 장학생을 새롭게 선발해 연 100만원의 학업장려금을, 농대에선 41명에게 연 600만원 한도로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확대해 창농.승계농 등 졸업 후 영농업에 종사할 의지를 가진 농업계열 고등학생 총 300명을 '농촌정주 농고 장학생'으로 선발해 연간 100만원의 학업장려금을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졸업 후 창농농업 6차산업화로 농촌에 정착할 농업계열 대학생 총 100명에게는 학기당 최고 250만원을 졸업할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02~2017년간 총 1만6423명에게 376억4400만원의 농협 장학금이 지원됐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등을 통해 창농 및 농업 6차산업화, 스마트팜, 정보기술 활용 등 영농교육과 개인별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농가와 연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실시하기로 했다.

농협재단은 농협장학관을 운영해 농업인 대학생 자녀의 서울 생활을 지원해 농업인의 실질적인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 2011년 2월 서울시 강북구에 개관한 농협장학관에는 연간 500여명의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강당, 소모임실, 독서실,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이 곳에서 부모님 초청행사, 취업역량강화 모의 면접, 메이크업 특강 등 농업인 자녀의 관리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농협재단 이사장)은 "영농의지를 가진 농업계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농업은 4차산업 유망업종"이라며 "장학금 지급과 함께 창농, 승계농 관련 영농정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젊은 청년들이 농업.농촌에서 많은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성 다문화 농업인 육성 강화

농협은 농촌 다문화가족 정착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 농협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안성시 안성팜랜드에서 김병원 회장의 주례로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 등 5개국 19쌍의 다문화부부 합동결혼식을 실시하고,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농협재단은 농촌 지역의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생활의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하고자 '농촌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약 200가정을 선발해 왕복항공권과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2007년부터 1972가정 7700여명이 모국을 방문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다문화가정 친정집 개보수 공사와 다문화청소년 캠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협은 2005년부터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친정부모 인연 맺기, 결혼이민여성의 언어.문화적 차이 해소를 위한 다문화여성대학, 국적 취득을 돕기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 전문 여성농업인력 육성을 위한 단계별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민여성에게는 농업기술을 보다 전문적으로 익힐 수 있는 전문농업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영농철 및 가뭄.우박 피해 극복을 위한 범농협 임직원 집중 일손돕기도 실시 중이다.


가을 수확기 농협 전직원이 나서 농가 일손을 돕고, 사무소별로 자체적으로 봉사단도 꾸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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