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만혼女 보는 부모 마음 "좀 더 예쁘게 키울 걸"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1 09:07

수정 2018.02.01 09:07

결혼을 희망하면서도 1년 2년 계속 결혼이 지체되는 자녀를 보면서 부모들은 어떤 후회를 하게 될까?
만혼 아들을 둔 부모는 ‘공부를 좀 더 시킬 걸’, 만혼 딸을 둔 부모는 ‘좀 더 예쁘게 키울 걸’이라는 후회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만혼 아들과 만혼 딸을 둔 부모 42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만혼의 자녀를 보면서 부모로서 후회되는 사항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우선 ‘만혼의 아들을 보면서 부모로서 후회되는 사항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 3명 중 한명 꼴인 34.9%가 ‘공부 좀 더 시킬 걸’로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용기있게 키울 걸’(24.1%) - ‘훈남으로 키울 걸’(17.9%) - ‘자립심을 키워줄 걸’(12.3%) 등의 순을 보였다.

한편 ‘만혼의 딸을 보면서 부모로서 후회되는 사항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질문에서는 ‘좀 더 예쁘게 키울 걸’로 답한 비중이 31.1%로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좀 더 여우과로 키울 걸’(25.0%) - ‘좀 더 일찍 결혼시킬 걸’(20.8%) - ‘공부를 적당히 시킬 걸’(14.2%)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학생시절이나 취직때는 학교성적이 위력을 발휘하지만 결혼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마는 않다”라며 “남성은 실력과 남성다운 성격이 겸비돼야 여성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여성은 이성관계에서는 아무래도 외모의 비중이 가장 크다”라고 설명했다.

‘만혼의 자녀에게 맞선을 주선하면서 가슴이 답답할 때는 어떤 경우입니까?’에서는 아들을 둔 부모와 딸을 둔 부모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아들을 둔 부모의 경우 ‘적극성이 없다’(42.0%)를 첫손에 꼽은 반면, 딸을 둔 부모는 ‘무조건 안 보려한다’(38.2%)로 답한 비중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들 부모의 경우 ‘가타부타 말이 없다’(24.1%), ‘무조건 안 보려한다’(20.3%), 그리고 ‘사소한 이유로 교제가 중단된다’(13.6%) 등의 순이고,
딸 부모들은 ‘사소한 이유로 교제가 중단된다’(33.5%)가 두 번째로 많았고, ‘가타부타 말이 없다’(15.1%)와 ‘적극성이 없다’(13.2%)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본인 스스로 결혼도 못하고, 부모가 주선해주는 맞선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자녀를 보면서 부모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심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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