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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상화폐 규제에 투자자들 전력 싸고 추운 캐나다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2 15:19

수정 2018.02.02 15:19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에 채굴자들이 캐나다의 추운 지방으로 이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주 파넘의 옛 카펫 제조 공장에 세워진 가상화페 채굴장에는 기계 약 5000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찍어 하루에 25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굴장을 운영하는 비트팜스(Bitfarms)는 퀘벡 주민 2명과 아르헨티나인 2명이 온라인으로 알게되면서 세워졌으며 현재 4개 장소에서 가동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곳은 전기요금이 저렴하고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여서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천혜의 채굴 환경이라고 둘러본 한 투자자가 설명했다. 또 전력도 수력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가상화폐 거래 업체들이 캐나다에 주목하면서 베이징에 본사를 둔 비트메인 테크놀러지스가 퀴벡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BTC.Top과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비트퓨리그룹도 디지털 화폐로 수익을 내기 좋은 캐나다에서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캐나다 전력업체 하이드로-퀘벡은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를 유치한데 이어 30여개 가상화폐 채굴업체들과도 협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이드로-퀘벡은 퀘벡주내 60만가구가 10년간 사용할 예비전력도 확보하고 있으며 값싼 전기요금 외에 벤처업체들이 자금 조달도 비교적 수월한 것도 가상화폐 업체들에게 매력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소 50여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이 올해안에 캐나다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투자자들의 진출 문의가 쇄도하는 것을 볼 때 캐나다가 가상화폐 채굴의 중심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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