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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서비스는 노래를 들려주는 기능에서 진화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또 뮤직비디오, 공연영상 등 음악 기반 영상이나 웹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면서 ICT 기업들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통신사와 인터넷기업들의 음원시장 주도권 경쟁이 거세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음원 서비스인 '멜론(카카오)'과 '지니(KT+LG유플러스)', '벅스(NHN엔터테인먼트)', '엠넷(CJ디지털뮤직)' 등이 건재한 가운데 네이버와 SK텔레콤이 음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멜론'의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한 뒤 5년여만에 재진출을 선언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연내 새로운 음원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기업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음원시장은 그동안 인터넷 기업들의 텃밭이었다. 카카오는 SK텔레콤이 사모펀드에 매각했던 로엔을 사들여 '멜론'을 품었다. '멜론'은 3200만 가입자와 3000만곡의 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NHN벅스를 통해 운영중인 '벅스'도 음원 시장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벅스'는 고품질 음원 시장을 선도하며 음원시장의 품질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YG엔터테인먼트에 500억원,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500억원 총 1000억원을 투자하며 음원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10월에는 함께 음원사업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YG와의 협력으로 그동안 '엠넷'에 기대서 서비스했던 네이버뮤직을 자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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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전문가는 "멜론이 독주하고 있는 음원 시장에 SK텔레콤, 네이버 등 주요 ICT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음원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음원 서비스의 경우 창작자들과의 수익 배분 등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 등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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