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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4차산업혁명으로 도약] 띵동~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우체국 입니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5 19:35

수정 2018.02.05 19:35

(下) 복지사각지대 해소 앞장
공익사업비 지난해 2배 편성..어르신 IT교육 프로그램 '작은대학'
집배원이 취약계층 생활환경 챙기고 장애.탈북 청소년 멘토링 학습 지원 등 전국 네트워크 강점 다양한 나눔활동
[우정사업본부, 4차산업혁명으로 도약] 띵동~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우체국 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지역 및 사회 공헌 활동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본이 국민과 사회 통합을 위해 올해 책정한 공익사업비는 1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58억원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우본의 강점은 전국에 퍼져있는 3500개의 우체국과 1만6000여명의 집배원이다. 우체국에 남는 공간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문화 등의 프로그램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전국 248개 우체국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소외계층을 발굴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비롯 생계비, 의료비, 주거지원비 전달과 함께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집배원들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소외지역과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체국에는 377개의 우체국 행복나눔 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다. 봉사단은 △주거개선 △기부활동 △봉사활동 △문화활동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체국 작은대학 늦깍이 졸업생 배출

우본의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주목을 끄는 부분은 우체국 작은대학 프로그램이다.

우체국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관이 협력하는 모델로, 경주안강우체국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돼 운영됐다. 지난해 11~12월 주 1회, 2시간씩 총 7주 동안 진행된 우체국 작은대학은 정보문화 교육 4개 과정이 진행됐다. 4개 과정은 △애플리케이션(앱) 만들기 △인생극장(앱 활용 자서전 작성) △스마트라이프(컴퓨터) 기초 △스마트라이프(컴퓨터) 심화 등이다. 프로그램에는 자원봉사자, 퇴직 전문인력이 활용됐다.

경주안강우체국에서 처음 진행된 우체구 작은대학은 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학사모를 착용한 졸업식이 열려 졸업장이 수여됐다. 작은대학에서 수업을 들었던 한 졸업생은 "눈이 나빠 침침하지만 늦게나마 컴퓨터를 배워 손자에게 e-메일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생활의 활력이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성주 우본 본부장은 "앱 형태의 자서전을 가족과 공유하면서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올해는 우체국 작은대학을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우본이 진행하고 있는 행복배달 빨간자전거는 집배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집배원들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자의 생활상태, 주민 불편, 위험사항 등을 지자체에 제보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챙기면서 봉사를 실천하는 모델이다.

취약계층 생활상태 제보는 독거노인과 같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계층에 지자체에서 발송한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하면서 이들의 생활상태를 파악하고 위험상태를 발견하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제보한다. 아울러 집배원이 우편배달 중 시설물 고장, 도로 파손 등 주민불편사항이나 위험사항을 발견해 신고하면 지자체에서 즉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 등의 민원인이 지자체에 전화로 민원서류를 신청하면 지자체에서 민원서류를 발급해 등기로 발송하고 집배원이 대신 배달해 주기도 한다. 우본 관계자는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외에도 우체국의 강점인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행복나눔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집중주간을 지정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청소년 미래세대로 육성 지원

우본은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우체국 청소년꿈보험을 통해 아동복지시설.위탁가정에서 생활하거나 북한 이탈주민법에 근거해 보호를 받고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우체국 청소년꿈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주고 있다. 장애부모가정 아동.청소년에게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협약해 280명을 대상으로 1:1 멘토링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우본이 미래세대를 위해 지원하는 내용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음악을 통한 탈북청소년 정서지원 프로그램인 희망의 두드림이다.
희망의 두드림은 전국 북한 이탈청소년 대안학교나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총 290명에게 사회적 역량을 길러 행복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음악을 매개체로 정서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적 재능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위해선 음악영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탈북청소년들이 음악을 만나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가정과 사회에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나고 미래 통일 세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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