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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운동은? '매일 빨리 걷기' <연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는 빨리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질환이다. 가벼운 건망증으로 시작해 서서히 인지기능 장애가 악화되는 질환이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연구진은 운동 중에서도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신경퇴행성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뇌기능을 개선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신체 운동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19건의 기존 연구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있는 70대 중후반 노년층 1145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매일 운동을 한 노인들은 운동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인지기능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중에서도 유산소 운동을 한 노인들의 인지 기능이 복합 운동이나 근력운동을 한 노인들보다 더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노인들의 경우 뇌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코네티컷대학교 심장 전문의 그레고리 판자 교수는 “어떤 운동이든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지만 이중에서도 유산소 운동으로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미국 노인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실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빨리 걷기와 같은 중간 강도의 운동을 주당 150분씩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