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로봇산업 육성한다..."산업규모 2022년까지 6조7000억 목표"

정부는 국내 로봇산업 생산규모를 오는 2022년까지 6조7000억원으로 끌어 올리고, 매출이 500억원 이상인 중소·중견 로봇기업의 수를 25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학연이 손을 잡고 로봇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제조현장에서 많이 이용되는 협동로봇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로봇 관련 핵심부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개발전략도 수립했다. 또한 통신사, 로봇기업,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인공지능(AI)-로봇 응용·산업화 추진단'을 구성해 로봇 탑재용 AI 플랫폼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협동로봇, 중소제조업 경쟁력 확보
국내 로봇산업 취약점
취약점 내용
수요기반 중소기업의 로봇 활용 저조
서비스로봇 시장에서는 청소·교육용 로봇이 대부분
기업 역량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규모가 영세해 경쟁력 확보 어려워
부품·소프트웨어 경쟁력 기술수준, 신뢰성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
제도적 기반 기존 규제와의 충돌, 산업기준 및 인증 미비로 초기 수요창출 애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협동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이 아닌, 인간의 활동을 보조하고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으로 미국, 일본 등 제조업 강국은 경쟁력 유지에 로봇이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 로봇계획'에 따라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2016년 2억2500만달러(약 2443억원)를 투자했다. 일본은 '로봇 신(新) 전략' 추진을 위해 2016년 294억1000만엔(약 2926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국내 로봇산업은 대형 장치산업에 투입되는 제조업 로봇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협동로봇, 유망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핵심부품을 집중 지원하며, 선제적으로 제도를 정비해 로봇산업 기반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해 2016년 4조5000억원 규모인 국내 로봇산업 규모를 2022년까지 6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매출이 500억원 이상인 중소·중견기업의 수를 2016년 현재 16개사에서 2022년에는 25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로봇산업 고용 규모도 2016년 2만9000명에서 3만6000명으로 확대하고, 로봇 핵심부품의 국산화율도 2016년 41.1%에서 2022년에 60%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핵심부품 경쟁력 확보 규제도 완화
국내 로봇산업 발전전략
추진과제 내용
로봇 선도 프로젝트 추진 스마트 협동로봇 개발 및 보급
유망 서비스로봇 상용화
로봇산업 혁신역량 강화 핵심부품(3대부품, 소프트웨어, 제어기계)
지역(권역별 허브, 인력양성)
신시장 창출 및 성장지원 체계 구축 제도정비 및 수요기반 강화
기업성장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로봇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평창올림픽 로봇 지원, 로봇체험 확대
로봇 윤리 연구 촉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협동로봇을 보급해 수요창출을 촉진하고, 로봇 활용을 통해 중소제조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협동로봇 50대를 시범적용해 효과가 검증된 업종을 대상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2만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에 협동로봇을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의료·재활, 재난·안전, 무인 이송, 농업용 로봇 등 5대 유망 분야에 서비스로봇 상용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로봇기업, 주요 수요처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해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화재, 지진 등 안전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 로봇을 개발해 2021년에는 경북 등 지역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시범 적용하고, 전국의 소방본부 및 119 구조본부 등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로봇부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 부품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연구개발(R&D)를 집중 지원한다. 로봇 R&D의 핵심부품 지원 비중은 2017년 10.5%에서 2019년에 20%로 늘릴 계획이다.
로봇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도 적극 발굴, 개선할 계획이다. '협동로봇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 의료·소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기술개발과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한다.

산업부 이인호 차관은 "우리 로봇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이 함께 노력해 달라"며 "정부도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