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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리니지M".. 엔씨소프트 작년 매출 1조7587억 '역대 최대'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7 19:14

수정 2018.02.07 19:14

전년比 79% 급증.. 빅3 가운데 최고 상승세
상반기 '블레이드앤소울2' 연타석 홈런 기대감 껑충
2조 클럽 가입 무난할 듯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모바일 게임 '리니지M' 효과로 매출 1조7587억원을 기록하며 화려한 비상에 성공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흥행 성공으로 체질 개선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에 나올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2'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 올해 매출 2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016년보다 79% 급증한 매출 1조758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빅3 중 가장 가파른 매출 상승세로 올해도 리니지M과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의 조화로 실적 고공행진이 기대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5850억원, 당기순이익은 64% 늘어난 4439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외형적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수익도 내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한해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의 힘이다. 모바일 게임은 앱스토어에 수수료로 30%를 내야 하는데, 온라인PC 이용객이 줄면서 모바일 게임 수수료를 내는 제 살 깎아먹기를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리니지M은 첫 날 매출만 107억원을 기록했고, 한 달 매출은 2000억원을 넘겼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의 실적은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했다.

올해는 해외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실력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이 대만에서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아직 '아이온', '리니지2' 등의 영향력이 해외에서 크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지역별로 봐도 한국은 1조3340억원으로 매출의 약 76%를 국내 시장에서 냈다. 북미.유럽은 1404억 원, 일본 433억 원, 대만 383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아이온템페스트'는 모두 해외 출시를 계획하고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씨모바일표 개발 능력이 해외 시장점유율에서 성과를 올릴만큼 뛰어난지 입증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또 '팡야'는 올 1.4분기 내 일본과 동남아 지역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엔씨소프트는 화력을 해외시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되면 엔씨소프트는 한번 더 도약하면서 2조원 클럽 가입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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