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전문건설업 1월 수주 증가, 전월 대비 2.2배 급증한 6조7600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8 10:22

수정 2018.02.08 10:22

2월 경기심리도 개선…"올해 건설경기 하락 단시일 벌어질 가능성 적어"  
전문건설업 1월 수주가 지난해 12월의 2.2배 규모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실적과 경기평가를 담은 '2018년 1월 전문건설업 경기동향'을 통해 1월의 전문건설업 수주금액은 지난 젼월 대비 약 2.2배 규모인 6조76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7% 수준이다. 주요 전문건설업종들의 수주액도 모두 증가했고, 특히 철근콘크리트공사업과 실내건축공사업, 습식방수공사업의 증가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번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다.

경기평가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건설산업에서 하도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 주요 업종별 수주액을 전년 동월 비교시 철근콘크리트공사업 공사수주만이 급증했고, 토공사업과 실내건축공사업은 소폭 감소,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과 습식방수공사업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원도급은 전월의 177% 수준인 1조6700억 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33%), 하도급은 전월의 250% 수준인 5조900억원 규모로(전년 동월의 약 113%) 추정된다.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
아울러 2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1.1로 1월(50.0)보다 높게 전망됐다. 2월의 전망치가 다시 지난 4분기의 수준을 나타낸 것 등을 감안한다면, 응답자들의 우려수준과는 달리 현 시점에서의 건설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까지 올해 건설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와 달리, 종합건설업의 공사수주액은 작년 11월 이후 공공과 민간에서 모두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 전문건설업의 1월 수주실적도 전월의 약 2.2배 규모(전년 동월의 약 117% 수준)로 추정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1월 전문공사 수주실적 등을 감안하면 건설경기의 하락이 단시일에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다"며 "따라서 기존과 다름없이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일자리 공급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