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에스원, 땅끝마을에서 DMZ까지 철통 보안 책임진다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1 10:30

수정 2018.02.11 10:30

관련종목▶

한반도 최남단 완도영업소 김경배 사원
한반도 최남단 완도영업소 김경배 사원

경북사업팀 포항지사 호미곶을 담당하는 조상희 전임
경북사업팀 포항지사 호미곶을 담당하는 조상희 전임

고성군 간성읍 정의경 사원
고성군 간성읍 정의경 사원

인천 영흥도 시화지사 박지훈 파트장
인천 영흥도 시화지사 박지훈 파트장


포항지사에서 근무하는 조상희 에스원 전임은 몇년째 설 일출을 출동차 안에서 보고 있다. 에스원 경북사업팀 포항지사 소속인 그는 새해맞이 장소로 유명한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 있는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매년 몰려드는 관광객들 덕분에 늘 인근 지역으로 출동 중에 일출을 보게 된다. 조 전임은 일출이 떠오르는 순간에도 계약처를 돌며 보안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에는 전전임처럼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에서 누구보다 먼저 일출을 맞으며 고객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1인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24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11일 에스원 관계자는 "새해나 설 연휴를 맞아서 모두들 들뜨기 쉽지만 에스원 직원들은 최북단 DMZ에서부터 최남단 땅끝마을에 이르기까지 24시간 근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최남단 완도영업소에 근무하는 김경배 사원은 양식장, 빈배를 노리는 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최대 수산양식지 중 하나인 해남 지역은 어민들이 배를 타고 나간 시간을 노리는 범죄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어선들은 배가 정박할 때 보안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설치되어 있다.

김 사원은 "배가 들어올 때 맞춰야 고객을 만날 수 있어 수시로 갈두항을 드나들며 고객 불편사항을 듣고 있다."며 고객들의 생계가 걸린 배와 양식장을 지킨다는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북단 고성군 간성읍에도 에스원의 사무소가 있다. 민간인 출입을 막는 민통선 안쪽 DMZ에도 에스원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원 속초지사 간성 영업소에서 관리하는 이 곳은 DMZ박물관이다. 정전협정서, 회의 기록, 전사자 유품 등이 전시돼 있지만 민통선 내부에 있는 특성상 야간에는 검문소 통과가 불가능하다. 이곳에 근무하는 정의경 사원은 "야간에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간에 더욱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의 작은 섬 영흥도는 2001년 영흥대교로 연결되면서 외부 접근이 쉬워지고 상주인구가 늘어났다. 영흥도는 에스원 시화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시화 지사는 영흥도 외에도 대부도, 선재도를 함께 관리한다. 시화방조제를 지나 영흥대교를 건너야 하는 먼 거리로 평소 관리가 쉽지 않다.

이 곳을 책임지는 박지훈 파트장은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은 파도가 시화방조제까지 넘어오기도 한다"면서 "그래도 고객이 원한다면 파도를 뚫고 갈 각오가 돼 있다"며 영흥도를 지키는 임무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 파트장은 "1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출동요원은 출동업무에서부터 영업, 장애관리까지 병행하는 멀티 플레이어여야 한다"며 혼자 근무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에스원은 격오지에서 지역 사회의 안전과 안심을 지키는 이들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임원들은 명절, 휴가철이 되면 인근의 1인 사업장을 찾아 홀로 근무하는 이들의 어려운 점을 살피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새해 첫날부터 안심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해 근무에 임하는 임직원이 에스원의 자랑거리라고 입을 모은다.


에스원 SE사업부 임석우 부사장은 "전국 어디라도 에스원을 찾는 고객이 있다면 찾아갈 것"이라며, "단 한명의 고객이라도 안전과 안심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