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동물실험 반대 여론 확산..국내외 브랜드 동참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0 09:17

수정 2018.02.10 09:17

동물실험의 찬반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동물실험의 실효성을 두고 반대 입장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생명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존엄성을 헤친다는 견해에 이견이 없는 만큼 동물실험은 고등과 하등의 차이를 떠나 반윤리적 행위임에는 틀림없다.

화장품 실험으로 매년 최대 50만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고 있다. 전세계 80%의 국가들이 여전히 화장품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많은 국내외 브랜드들이 동물실험 반대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 자연주의 뷰티 브랜드 ‘더바디샵(THE BODY SHOP)’이 지난달 24일 뉴욕 UN 본부 앞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화장품 동물 실험을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해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기습 시위는 더바디샵과 화장품 동물 실험을 종결하기 위해 힘쓰는 국제 단체인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Cruelty Free International)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서명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이 시위는 유명 반려 동물 사진 작가를 비롯해 뉴욕에서 프리 허그로 유명한 허그견 등 각기 다른 종의 8마리 반려견이 함께한 세계 최초의 동물 참여 시위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동물실험의 비인간적인 실태가 밝혀지면서 이러한 기업들의 동물반대 실험은 비교적 조심스러웠던 초기와 다른 양상을 띠며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동물실험 반대 화장품 기업으로 유명한 ‘러쉬’는 설립 초기부터 동물 실험 반대와 환경 보호, 과대 포장 반대 운동을 펴왔다. 또한 영국 비영리 단체 ‘윤리적 소비자 연구소’와 ‘러쉬 프라이즈’를 6년째 진행하며 명실상부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국내 반려동물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울지마마이펫도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모든 제품 라인이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으며 사람과 동물의 소통을 제 1원칙으로 생각한다. 회사의 슬로건이 ‘눈물이 아닌 웃음으로 보답하는 반려동물 전문기업’인 것처럼 울지마마이펫은 말 못하는 동물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연구 개발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수의사와 공동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해 천연 성분 기반의 안전한 제품만을 선보이며 ‘2017 반려동물 유망 브랜드 대상’ 펫 스킨케어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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