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위기' 트위터, 우여곡절 끝에 흑자전환 성공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 시황 모니터에 8일(현지시간) 트위터의 로고가 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2013년 상장이후 끊임없는 적자로 매각 위기에 몰렸던 트위터가 약 5년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에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기 때문인데 투자자들은 트위터가 투자 확대에 나선다면 다시 적자에 빠질 수 있다며 비즈니스모델 혁신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트위터는 8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4분기에 9108만달러(약 99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 분기 적자(1억6705만달러)를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1월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트위터는 지난해 3·4분기까지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적자 탈출의 가장 큰 원동력은 비용절감이었다. 지난해 4·4분기 트위터 매출은 7억3156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미국 내 매출은 오히려 8% 감소했다. 월간 활동 이용자 숫자는 3억3000만명으로 전 분기와 차이가 없었고 주 수입원인 광고 매출은 6만4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해당 분기에 주식매수선택권 등을 깎는 등 긴축경영에 나서 28%의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트위터와 온라인 결제기업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잭 도시 CEO는 지난달 앤서니 노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퇴사한 이후 충원을 하지 않고 COO 업무도 함께 보고 있다. 도시 CEO는 8일 발표에서 "모든 업무가 빠짐없이 수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발표 당일 트위터 주가는 장중 18% 상승했다가 전일대비 12% 오른 주당 30.18달러에 마감됐다.

페이스북과 더불어 세계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기업의 양대 산맥인 트위터는 2013년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72%나 뛰는 등 성공적인 데뷔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트위터는 이후 신규 이용자 확대에 난항을 겪으면서 '틈새 SNS'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2016년에는 디즈니나 구글 등을 상대로 매각협상까지 벌였지만 결국 팔리지 않았다.
지난해 초에 일시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로 숨을 돌렸던 트위터는 글자수 제한 확대, 영상 서비스 신설 등으로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미 시장조기업 피보탈리서치의 브라이언 위저 선임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이용자 숫자가 조금씩 증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트위터는 지금 보유한 이용자들에게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SJ 또한 도시 CEO가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상품개발 및 매출 관련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며 이러한 조치가 트위터의 성장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