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글로벌코리아 간현규 부사장 "초절수 양변기로 물값 절약하세요"

환경부와 와스코 품목 지정.. 설치할때 추가비용 없어

하루에도 몇 번씩 무심코 누르지만, 양변기를 통해서 술술 빠져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 번 누를 때 시원하게 흘러나가는 물의 양은 10ℓ에서 많으면 15ℓ가 된다. 하지만 이렇게 사라지는 물의 양을 대폭 줄여주는 초절수 양변기를 만든 곳이 있다.

화장실의 혁명을 주장하고 나선 글로벌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코리아의 초절수 양변기는 한 번 내리는 물의 양이 불과 3.5ℓ밖에 되지 않는다.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양변기의 3분의 1수준이다. 물의 양을 줄였지만 더 시원하고 확실하게 그리고 막힘없이 시원하게 쓸어내리는 특징을 가졌다. 젓가락이 빠져 입구에 걸려도 누구나 손쉽게 처리하는 것은 기존 양변기에서는 전혀 누릴 수 없는 편의성이다.

간현규 글로벌코리아 부사장(사진)은 "초절수 양변기는 물을 내리는 원리가 기존 양변기와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존 양변기는 물이 S자로 생긴 구불구불한 수로를 따라 일단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가면서 배설물을 잡아당기는 수압식 트랩 방식이다. 반면 초절수 양변기는 이중마개 방식을 이용했다.

즉, 물을 막고 있던 마개가 열리면 물의 압력으로 밀고 나가는데 이 때 작용하는 힘이 매우 강하면서 깨끗하다. 양변기 물의 흐름을 빠르게 하기 위해 양변기 내부 벽의 기울기도 기존의 65~70%에서 80~85%로 가파르게 바꾸고, 물이 회전하면서 내려가도록 설계해서 세척력을 높였다.

혹시 이물질이 들어가 변기가 완전히 막혔을 때, 기존 제품은 변기를 뜯어냈어야 했지만, 초절수 양변기는 누구나 간단하게 뒤쪽에 설치된 '탬버'를 열고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 양변기는 숙박업소 공사를 맡아 하던 간 부사장이 오래 동안 고민하면서 개발했다.

그는 화장실의 욕조, 변기 등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면서 변기에서 사용하는 물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떤 변기는 무려 43ℓ를 잡아먹을 정도였다. 저 물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에 빠진 간 부사장은 백운산에 갔다가 영감을 얻었다. 골짜기에 흐르는 물을 막고 있던 낙엽이 밀려 떨어지자 물이 큰 힘을 가지고 왈칵 쏟아져 내리는 것이었다.

그는 200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5년 특허 출원하고 이듬해 등록하는 등 양변기 관련 특허만 8개나 된다.


무엇보다 초절수 양변기를 설치할 때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환경부의 와스코(WASCO)사업 대상품목으로 지정돼, 소비자들은 양변기를 교체할 때 한 푼도 내지 않게 된 것.

간 부사장은 "환경부의 와스코(WASCO)사업 대상품목으로 지정됨으로써 2~4년의 약정기간 동안 절약된 물값으로 교체비용을 대신하고, 약정 기간이 끝나면 소비자들은 줄어든 물값만 부담하면 된다"면서 "이미 서산의료원 등 몇 개 기관이 와스코 사업으로 새 양변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코리아는 최근 중국 등과 합작법인 논의를 진행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