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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행 부총재 "글로벌 증시 급락은 일시적 조정"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1 17:55

수정 2018.02.11 17:55

지금의 전세계 주식시장 급락은 그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그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 조정에 불과할 뿐이라고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 부총재가 평가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벤 브로드벤트 BOE 부총재는 이날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는 있지만 금융위기를 몰고 온 2007년식의 시장 붕괴의 전조는 아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이 그동안 경제성장에 기대 숨가쁘게 달려왔다면서 그러나 시장은 경제성장에 수반되는 인플레이션과 뒤이은 금리인상은 미처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지난해 시장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특히 미국을 비롯한 각국 주식시장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면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가 얼마나 강한 성장을 하고 있는지를 점차 깨달으면서 주가가 매우 힘차게, 큰폭으로 올랐음을 알 수 있다"면서 "오랫동안 상승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지금의 시장 혼란은 2007년 시장 붕괴를 되풀이하기보다는 조정을 통해 미 주식시장을 "2개월 전으로 되돌리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그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도 맺지 않고 무작정 EU에서 탈퇴(브렉시트)하는 '노딜' 시나리오는 BOE의 경제전망 시나리오에 없다고 밝혔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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