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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단백질 접착 지혈제' 등 해양생물 의료소재 '실용화' 된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3 09:55

수정 2018.02.13 09:55

'홍합 단백질 접착 지혈제' 등 해양생물 의료소재 '실용화' 된다

홍합·말미잘 단백질을 이용한 접착 지혈제와 해양 유기소재를 활용한 치과용 차폐막 연구개발 기술이 민간기업에 이전된다.

해양수산부는 13일 해양수산생명자원을 활용한 의료용 소재 개발기술 2건을 각각 네이처글루텍과 메가젠임플란트에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들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생명공학연구개발(R&D) 사업’ 중, 포스텍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연구단 단장 차형준 교수가 주관하는 ‘해양 섬유복합소재 및 바이오플라스틱소재 기술개발 과제의 성과물이다.

차형준 교수팀이 개발한 접착지혈제는 홍합 접착단백질에 말미잘에서 추출한 실크단백질을 접목한 것으로 생체 안정성이 높아 상처부위와 쉽게 결합, 출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지혈소재 시장 규모는 45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2012년에서 2017년까지 연평균 9.3%씩 성장하였다. 국내 지혈제 시장 역시 연평균 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 소재의 활용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치과용 차폐막은 치과에서 활용되는 골 재생용 차폐막은 치조골(잇몸)조직의 재생을 유도하고 골(骨)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식 생체 재료다. 주로 잇몸이 약해 임플란트를 직접 이식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콜라겐 기반 차폐막은 동물성 소재로 만들어져 사용 시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생분해 속도가 빨라 원하는 골의 형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황동수 포스텍 교수팀이 개발한 티타늄의 원자층 증착 기술을 이용한 치과용 차폐막은 티타늄 원자층 증착 기술을 사용해 강도가 높고 항염성 및 골재생 기능이 뛰어난의료 소재임인 것으로 입증됐다.


강용석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수산생명자원을 활용한 의료용 신소재의 개발은 해양바이오 산업의 성장과 고부가가치화에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해양바이오 산업의 육성과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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