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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WTI 0.2% 하락…IEA “올해 원유공급이 수요 압도” vs 弱달러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4 05:23

수정 2018.02.14 08:57

1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하루 만에 소폭 반락했다. 올해 원유공급이 수요를 압도할 듯하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고한 탓이다. 다만 달러화 약세로 유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전장보다 10센트(0.2%) 하락한 배럴당 59.19달러에 장을 마쳤다. 58.47달러로까지 떨어졌다가 되올랐다. 반면 오후 2시29분 브렌트유 4월물은 13센트 오른 배럴당 62.72달러에 거래됐다.


IEA는 올해 원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일평균 130만배럴에서 140만배럴로 높이면서도 미국 주도의 원유증산이 수요증가를 압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미 업체들이 생산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2차 생산 붐을 누리고 있다. 이들의 원유 증산이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미 산유량이 일평균 1025만배럴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IA는 주간 산유량이 오는 11월쯤 1100만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보다 일 년이나 이른 시점이다.

한 원유전문가는 “IEA 보고서가 전반적으로 글로벌 원유수급에 대한 비관적 견해를 재확인한 셈이다.
올해 글로벌 원유재고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유가의 추가 낙폭을 막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2% 하락한 89.73에 거래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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