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GM사태 촉각..TF 구성 등 맞춤형 대책 촉구 한목소리

지난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네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연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설 명절과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대형 악재가 터진데다 이번 사태가 지역경제 악화뿐 아니라 대량 실업사태로 국가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쪽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새해부터 가상화폐논란 등 각종 정책 혼선이 이어진데다 이번 사태로 업계는 물론 야당에서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또 이번 사태로 정부가 추진해온 일자리 대책도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운 입장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책 마련과 후속조지를 주문하는 한편,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이날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영 부실을 한국 정부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방만 경영을 반성하고 자구책 마련에 우선 나서야 한다"고 말한 뒤 정부에 신속한 대책을 요구하면서 당내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3년간 2조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는데도 생산 물량을 줄이고 주력 차종을 단종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면서 GM 본사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그 와중에 GM 본사는 자회사 상대로 5% 고리를 받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태가 충분히 예고되던 사안임에도, 정부가 대응책 마련을 미룬 결과라는 점에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김성원 대변인은 "GM본사가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는데 정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좌고우면했다. 이 때문에 피해는 국민이 보게 생겼다"며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용태 정무위원장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GM자동차 사태가 발등의 불이다. GM사태에 관해서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며 "일자리를 지키는데 있어서 이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결단하되, 대우조선에 대한민국 혈세가 얼마큼 들어갔는지 따져봐서 GM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명절 연휴 직후인 19일 GM의 군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당 출범 뒤 사실상 첫 행보로 GM 해법 찾기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기간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조선소 정상화 약속했지만 휴지조각됐고, 이번 GM공장 폐쇄도 정부가 아무런 선제적 대책 제시 없이 수수방관만 했다"며 "
"문재인 정부의 구호뿐인 일자리정책으로 인해 국민은 실업폭탄에 울고있다 문재인 정부 일자리는 가상현실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신기루가 됐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부는 군산을 하루속히 특별고용재난지역으로 즉시 지정 선포할 것을 촉구한다"며 "행정재정금융상 지원도 신속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