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국 원유 공급 증가가 수요를 초과...국제유가 현 수준 유지 전망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5 08:30

수정 2018.02.15 08:30

미국 원유 공급 증가가 수요를 초과...국제유가 현 수준 유지 전망


2018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비 OPEC의 원유 생산량은 수요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했던 브렌트유가 하락한 이유는, 주요 금융시장 내 조정 분위기도 있겠지만 2018년 초 원유 시장 펀더멘털이 약해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월 원유시장보고서(Oil Market Report)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실제 미국의 생산량은 작년 9~11월까지 3개월간 일간 84만 6000 배럴 증가했으며, 곧 사우디 생산량을 따라 잡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말에는 러시아의 생산량도 따라잡아 세계 생산량 1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현재 감산 합의를 이행하고 있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 OPEC 회원국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지적이다.

IEA는 비록 미국의 증산에도 수요가 탄탄한데다 베네수엘라 공급 감소 이슈가 있어 국제유가는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따라서 대부분 원유 생산 업체는 이득을 보겠으나, 다시금 시장 점유율 싸움으로 나아간다면 역사는 반복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후반 이전까지는 달러는 추세적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의 증산 속도도 미국의 생산 비용 증가 영향에 크게 가팔라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우디와 러시아를 위협하는 미국의 증산은 국제유가 상단을 제한시키겠지만, 경기 확장세로 인한 안정적 수요로 국제유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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