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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선수 주치의 바른세상병원 최인철 원장 "선수 수술 후 재활 속도 단축이 중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5 17:06

수정 2018.02.15 17:06

임효준 선수 주치의 바른세상병원 최인철 원장 "선수 수술 후 재활 속도 단축이 중요"


임효준 선수는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0초 485의 신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임효준 선수의 성취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은 8년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임효준 선수의 이런 빛나는 금빛 영광 뒤에 7번의 수술이라는 고난의 시간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더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스케이트 선수들의 경우 종목 특성상 발목 부상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 예전 김연아 선수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고전을 했고, 쇼트트랙 팀의 맏형인 곽윤기 선수 역시 발목 부상으로 지난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임효준 선수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발목 수술을 받았는데, 올림픽을 앞둔 쇼트트랙선수에게 발목 수술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런 부담과 우려 속에서 다행히 임효준 선수의 수술 예후는 매우 좋았고, 이후 지속적인 재활을 하며 선수생활은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완치 후 그는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며 지난 부상 시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7차례 수술에도 굳건히 자신의 기량 이상을 선보인 임효준 선수는 관절경으로 고난도의 골유합술을 받았다고 한다. 스케이트 선수는 발목 골절의 경우 발목 신전각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통상적인 절개 수술 대신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 절개로 고난도의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절개 범위가 작을수록 회복 및 재활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연습에 복귀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재활 속도를 단축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임효준 선수의 수술을 집도했던 관절전문병원 바른세상병원 최인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스케이트를 신고 경기를 해야 하는 쇼트트랙 선수에게 수술과 재활의 시간은 분명 힘겨운 시간일 수밖에 없다"며 "스포츠 선수들을 치료할 때는 그 선수의 몸 상태뿐 아니라 미래까지도 함께 치료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 후, 재활기간을 묵묵히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도전에 성공한 임효준 선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지금의 기량과 감각을 유지하기 바라며, 이어질 쇼트트랙 계주 경기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인철 원장은 2016년도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대회부터 대표팀 공식 주치의를 맡고 있으며 현재는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주치의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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