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中 상무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 규제에 보복 시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7 16:49

수정 2018.02.17 16:49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철강공장.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철강공장.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강도 높은 무역 규제를 제안하는 미국 정부 보고서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만일의 경우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17일 왕허쥔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은 성명을 내고 미 정부에 무역 보호수단의 사용을 자제하고 세계 경제와 무역질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다자 규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높은 관세 또는 쿼터(할당) 부과를 제안하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미 정부는 보고서에서 중국과 한국 등 12개 국가의 철강에 대해 53%의 관세를, 중국·러시아·베네수엘라·베트남·홍콩의 알루미늄에 대해 23.6%의 관세를 각각 적용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왕 국장은 해당 보고서에 대해 "근거가 없고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그는 "미국의 최종 결정이 중국의 국익에 영향을 준다면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보복할 수 있음을 미국에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