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전문가진단]연후 이후 코스피는? 2500이상 가겠지만 미국시장이 변수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8 11:27

수정 2018.02.18 11:27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설문
리서치센터장 증권사 코스피 밴드 유망종목·유망섹터 연휴 이후 주요 변수
신동석 삼성증권 2,320~2,500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3월 FOMC, 평창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향방
이창목 NH투자증권 2370~2500 낙폭과대주 우선, 소재, 산업재, 금융, 바이오 미국 채권 금리 변동성 완화 여부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소매 유통, 헬스케어, 인터넷·게임·미디어(코스닥) 미국시장 금리 변동성 안정여부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2,600 휠라코리아, 송원산업, NAVER, LG생활건강 3월 1일 파월 신임 연준의장의 하원 청문회 연설 등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2,250~2,800 SK이노베이션, 고영, SK텔레콤, IT섹터 국내 수출 증가율 추이
김영준 교보증권 2350~2400 반도체주, 산업재주, 금융주 미국 국채금리, 유가, 환율

설 연휴 이후 코스피는 단기적인 조정 국면을 거치겠지만 무난히 2500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망 투자분야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 종목이 꼽혔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연휴 이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저점을 다진 코스피지수의 회복을 예상했다. 단기적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수는 있으나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 국면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18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등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 연휴 이후 코스피 밴드는 2500포인트를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코스피, 2500 회복 기대
2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2월 1일 2568.54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일주일 만에 2300선까지 추락했으며, 900을 돌파했던 코스닥도 같은 기간 820선까지 내려갔다. 증시를 밀어 올리던 외국인 수급이 빠지고, 옵션만기에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같은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연휴 이후 코스피밴드를 2320~2500으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2600, 신한금융투자는 2250~2800, NH투자증권은 2370~2500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2350~2400을 전망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설 연휴 이전 코스피시장의 상황을 단기 조정국면으로 해석했다.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3월에 주요 지표들이 나오면 안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꺾였다기보다는 단기 조정국면으로 보면 될 듯하다"면서 "과거에도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교체기에는 항상 시장이 금융정체기를 겪으며 불안감에 조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시장상황 지속되고 있으나 연휴 이후에는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망섹터 소비재와 IT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조정이 끝나고 반등이 온다면 낙폭과대주 우선 매수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소비재와 IT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헬스케어와 인터넷·게임 관련주들의 우세도 점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SK텔레콤, 고영, SK이노베이션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IT섹터에서 대해서는 "3월 후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것은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인데 환율이 다시 오르게 되면 IT섹터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에도 중기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포트폴리오에 헤지펀드 스타일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망하고, 조정 이후 재상승 국면에서 섹터선호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과 금융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FOMC·미국 금리 등 변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미국시장 등 대외요인이 국내 증시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시장 금리의 변동성이 안정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3월 1일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의 하원 청문회 연설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석 센터장도 "3월 FOMC 이전까지 변동성 국면이 연장될 전망"이라며 "다만, 글로벌 매크로 확장세, 기업실적 호조세가 훼손되지 않아 주식시장은 완만한 회복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창목 센터장은 "미국 채권 금리 변동성 완화 여부가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변동성 완화 시 국내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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