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전세 사느니..경기도에 내집 장만해볼까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8 17:18

수정 2018.02.18 17:18

인구.교통 먼저 살펴봐야.. 100만명 넘는 수원.용인 등 강화된 행정권한 부여받아 택지.도시 개발사업 수월.. 부동산시장 비교적 안정적
서울 전세 사느니..경기도에 내집 장만해볼까

서울을 떠나 출퇴근이 가능한 인근 경기도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교통만 편리하다면 서울의 전셋값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탈서울 행렬이 지속되면서 건설업계 역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도 지역에 분양물량 공급을 늘리고 있다.

1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3일 현재 서울 전셋값은 3.3㎡당 1370만원이다. 이는 경기도 평균 아파트가격(1072만원)보다 300만원 가량 높다. 서울 전셋값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경기도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일례로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고, GTX B노선 개발호재가 있는 남양주시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당 845만원으로 서울시 중랑구 평균 전세가인 997만원보다도 150만원 가량 낮다.

■서울 전세보다 집값 싼 경기도, 선택기준은?

하지만 경기도라고 해서 모두 똑같진 않다. 변수는 출퇴근이다. 작년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료를 보면 경기도 거주지외 타지역 통근 취업자는 수원시가 25만7000명, 용인시가 24만4700명으로 1, 2위였다. 이어 고양시, 부천시, 성남시, 안양시, 남양주시 순이다. 경기도에서만 거주지외 타지역 통근 취업자 10만명이 넘는 도시가 11개시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및 경기도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주택가격 부담이 덜해 서울 등 타 시.도 출퇴근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경기도 안에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옥석을 가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인구'다. 실제 통근 취업자가 많은 수원과 용인, 고양 등의 주민등록 인구 수는 모두 100만명을 넘는다. 수원이 120만2310명, 고양시 104만2065명, 용인시 100만2619명이다.

인구가 중요한 이유는 행정권한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강화된 행정권한을 부여하는 기준이 '인구 100만명'으로 택지개발지구 및 재정비촉진지구 지정권한,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권한 등이다. 도시운용계획을 자체적으로 세우고 추진할 수 있어 택지개발, 도시개발사업도 수월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인구가 많으면 주택수요도 풍부해 부동산시장 불황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또 "이들 지역은 미분양이 대폭 감소하거나 신규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인근 지역의 신규아파트는 인기가 높아 지난 1월, 정당계약에 들어간 '일산자이 2차' 아파트는 계약 4일만에 분양이 완료됐다. 지난 1일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 'e편한세상 온수역'도 1순위 평균경쟁률이 31.54대 1로 전 주택형 당해 마감을 기록했다.

■인구.교통, 내게 맞는 경기도 아파트는?

올해에도 경기도에 신규 분양은 지속된다. 고양시, 용인시 등 3개 도시에서 올해 새 아파트 1만764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원시 4곳 6423가구, 고양시 2곳 2062가구, 용인시 3곳 2279가구 등이다. 이들을 포함한 여타 경기도 지역까지 3월에만 4330가구(일반분양 2751가구)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120만 인구를 자랑하는 수원시 인계동에선 동문건설이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63.71.79㎡ 총 298가구다. 교통도 좋다. 지하철 1호선과 KTX가 정차하는 수원역과 분당선 수원시청역,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와 갤러리아.롯데백화점, 아주대.가톨릭대병원, 수원월드컵경기장 등이 가깝고, 약 24만㎡ 규모의 인계 3호공원도 있다.

3월엔 용인, 고양시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있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엔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이 3월 분양을 계획 중이다. 전용 84~234㎡, 534가구 규모이다. 신분당선 성복역 역세권 단지로 서울 강남을 비롯해 판교, 분당, 광교 등 타 지역 이동이 수월하다. 고양시 지축역 일대엔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가 3월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72~84㎡, 732가구 규모로, 지하철 3호선 지축역까지 도보 10분거리다.

이밖에 남양주시 화도읍에 공급되는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3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최고),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520가구이다. 대림산업도 경기도 안산시 군자 주공 7단지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선부광장'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 7개동, 전용 49~84㎡ 총 719가구 규모로 24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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