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정부, 베리 엥글 GM사장과 협의 개시…한국GM 회생계획 검토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2 14:23

수정 2018.02.22 14:23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20일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20일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정부가 배리 엥글 GM(제네럴모터스)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만나 한국GM 재정지원 방안을 놓고 협의를 시작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오전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회동했다. 회동은 오전 11시를 넘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차관과 엥글 사장은 GM이 제시한 한국GM 회생을 위한 지원요구안을 놓고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차관은 GM이 전날 산업은행과 외부 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조속한 실사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투명하고 엄격한 실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GM에 대한 경영정상화 의지와 구체적인 회생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또 한국GM에 대한 28억 달러의 신규 투자에는 조건부로 참여하되 27억 달러 상당의 출자전환 참여요청은 거부하겠다는 방침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엥글 사장을 만나 GM 측의 지원요구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출입기자실을 방문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GM 측은 지난달 기재부, 산업부, 금융위 측과 차례로 만나 '한국GM 회생을 위한 자구안과 정부지원 요청' 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GM 측은 정부에 담보제공, 증자참여, 재정지원, 인센티브 등 4가지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지원 요청안은 △이달 만기인 대출금 5억8000만 달러에 대한 한국GM 측 담보제공 △GM 본사 차입금 27억달러에 대한 출자전환 시 지분비율 만큼 산은 참여 △시설투자 등 신규투자계획 약 28억 달러에 대해 지분비율 만큼 산은 참여 △투자계획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으로 세제혜택과 현금지원 등이다.


GM 측은 자구안으로 28억 달러의 시설투자, 27억 달러의 본사 차입금 주식 전환, 군산이나 보령, 창원공장 등의 구조조정 등을 제시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