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7회 서민금융대상 시상식 및 포럼] 이창호 더불어사는사람들 대표 "금융 소외계층 법률·복지 등 지원 이어갈것"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2 17:57

수정 2018.02.22 21:20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 개인 부문
"정부.기관 나서 '연체의 늪' 서민금융 악순환 풀어야"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왼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7회 서민금융대상 시상식 및 포럼'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 개인부문을 수상한 이창호 '더불어사는사람들' 상임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왼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7회 서민금융대상 시상식 및 포럼'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 개인부문을 수상한 이창호 '더불어사는사람들' 상임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창호 '더불어사는사람들' 상임대표가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7회 서민금융대상 시상식 및 포럼' 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표는 "이번 수상은 '더불어사는사람들' 후원자와 이용자, 그리고 임직원 전체에게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더불어사는사람들은 2011년 출범한 비영리 민간단체다. '사랑과 실천'이라는 업무 매뉴얼 아래 금융 소외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자가 없고 담보가 없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보증도 필요없다.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자금을 빌려준다. 믿음과 신뢰만으로 서민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더불어사는사람들'을 찾아오는 이들은 금융권의 신용불량자이지만 마음의 신용불량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5억800만원을 대출했는데 독촉과 추심 없이도 85%의 상환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사는사람들'의 대출 자격요건은 일반 금융사의 자격 요건과는 확연히 다르다. 기초수급보호대상자나 한부모가정, 공공주택 입주자, 자산이 1000만원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사업 실패로 파산했거나 개인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사람들, 신용불량자와 연체자도 포함된다. 차주가 준비해야 할 것은 간단한 서류 한 장뿐이다.

특이한 점은 돈을 빌려간 차주들은 가계부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계부를 작성하며 소비방식을 돌아보고 절약정신을 깨치도록 하기 위해서다. '더불어사는사람들'은 대출뿐만 아니라 의료와 법률, 생필품 지원 등 각종 복지 지원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병원이나 법률전문가들과 연계해 무료, 혹은 저비용으로 치료를 받게 하거나 법적 도움을 제공하는 식이다.
명절에는 신발이나 세탁기, 냉장고 등 소외계층에게 선물도 전한다.

이 대표는 향후 금융권과의 연계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더불어사는사람들'의 우수 상환자에게 금융권 대출혜택을 부여하거나 대출이용자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방식이다.

특별취재팀 김현희 기자(팀장) 홍창기 차장 박하나 홍석근 박지영 김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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