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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불라드 “연내 4회 인상 과도…경기둔화 초래할 수도”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3 06:46

수정 2018.02.23 09:21

최근 매파성과 온건성을 동시에 담은 지난달 미국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되자 뉴욕금융시장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번지고 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도 서둘러 연내 금리인상 예상횟수를 4회로 높여 잡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인상 가속에 신중한 자세를 강조해 주목된다.

불라드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 대담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그랬다가는 경기가 너무 많이 둔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00bp(1bp=0.01%p) 인상 주장은 다소 과한 면이 있다.
과하면 화를 부르기 마련”이라며 “예상을 웃도는 분기 성장률이 연이어지지 않는 한 연내 4회 인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경제상황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현재 미 경제가 강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미약하다”며 “몇 년째 목표를 하회중인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반등하리라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불라드 총재는 이어 “올해 많은 횟수의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연준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바뀌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중립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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