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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웃돈까지.. 실속형 주상복합 재부상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5 16:42

수정 2018.02.25 16:42

환기구조 등 단점 극복.. 전용률 높인 '2세대 '인기
억대 웃돈까지.. 실속형 주상복합 재부상

주택시장에서 주상복합 아파트가 귀해지고 있다. 과거 주상복합 아파트는 환기구조 등 평면구성에 불리하고 전용률이 낮았지만 수년전부터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한 2세대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 물량은 매년 줄고 있어서다. 분양권에 수억원의 '웃돈'이 붙은 것은 물론이고 이미 분양 단지들의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2015년 이후 공급량 매년 감소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4만4675가구가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이듬해 4만4531가구가 공급되며 소폭 하락세를 보이더니, 2017년에는 3만5398가구로 전년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이보다 더 적어 1만598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대비 절반 이상인 54%가 감소한 수치다.


반면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높은 가격과 통풍 및 환기 문제 보완하고 중소형 평형 구성 등을 통해 실속형 주거공간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주택시장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 공급단지에는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을 정도다.

한국감정원의 시세정보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2012년 분양한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2015년 6월 입주) 전용 84㎡는 분양가인 7억3000~7억5000만원에서 약 4억 원이 오른 11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 내 위치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2017년 8월 입주) 전용 112㎡는 분양가인 11억5000만원에서 약 2억원이 오른 13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시장 귀한몸… 억대 '웃돈' 형성

분양시장에서도 몸값이 높아져 입주를 앞든 새 아파트 분양권에는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오는 5월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의 전용 97㎡는 9억3000만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인 6억원에서 3억3000만원 가량이 상승한 가격이다.

청약경쟁률도 높다. 지난해 10월 SK건설이 송도국제신도시에 공급한 '송도 SK뷰 센트럴'은 평균 123.7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같은 달 한화건설이 서울 영등포뉴타운에 공급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평균 21.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를 1순위 당해 마감했다. 또 한신공영이 12월 세종시에 공급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는 평균 4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업계관계자는 "최근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요즘 주택시장 트렌드에 맞게 실속형으로 지어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라며 "하지만 공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주택시장에서 귀한 몸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주상복합 아파트 관심

이러한 가운데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3월 옛 강남 YMCA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논현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293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99가구(전용 47~84㎡), 오피스텔은 194실(전용 26~34㎡)로 구성된다. 학동역, 언주역, 선정릉역, 강남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 단지다.

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며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분양된다. 분당구 정자동에 15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대우건설은 3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1175가구(전용 84~120㎡) 규모다.
일반 아파트보다 서비스면적이 넓은 3면 발코니(일부세대 제외)를 제공해 실사용 면적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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