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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메릴린치 “美10년물 수익률 연말 3.25% 간다”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6 06:02

수정 2018.02.26 09:00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말 7년 만에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와 국채 수급악화를 반영해 내린 판단이다.

BOA-메릴린치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10년물 수익률 연말 전망치를 기존 2.85%에서 3.25%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셈이다.

BOA-메릴린치는 “빨라진 경제성장 속도는 물론 수요가 약해진 와중에 막대하게 불어나는 발행액을 반영했다”며 “다만 수익률과 위험자산 간 상호작용 때문에 단번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전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1일 2.961%로까지 뛰며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보다 22% 급등한 수준이다.


BOA-메릴린치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에 나선 가운데 급증하는 재정적자를 메우려면 재무부가 올해와 내년 회계연도에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며 “연 발행액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며 1조달러를 웃돌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요 측면에서 볼 때 현 수익률에서 기존 매입량으로는 공급 증가분을 메우기 충분하지 않다”며 “올해 해외 민간부문과 미국 내 은행 수요가 줄어드는 한편 규제에 따른 부정적 요인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중 일부는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 매입으로 상쇄되겠지만 충분한 수요를 끌어오려면 수익률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BOA-메릴린치는 설명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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