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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위험자산랠리와 약달러 기조 유효 <신금투>

장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6 10:37

수정 2018.02.26 11:38

신한금융투자는 26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위험자산 상승 랠리와 약 달러 기조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 상승세와 각국 중앙은행의 단계적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시장금리의 상승세는 불가피하지만 금리가 아직 펀더멘탈을 위협할 만큼 수준 자체가 높지 않으며 신용 위험이 발생할 조짐도 없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유동성에 대한 지나친 맹신에서 벗어나 펀더멘탈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교란"이라며 "채권 및 주식시장 공히 가격 부담 우려는 공존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이라는 펀더멘탈 개선이 선제적으로 금리 상승을 촉발했고 이어 주식시장에는 할인율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 조정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3월 FOMC 경계감, 마찰적 경기상승 모멘텀 약화 등에 국제금융시장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기 어렵다"면서 "대신 추가적인 금리 속등과 주가 급락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일부 용인하며 금융억압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책 보조를 맞춰 올해 3차례 기준금 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S&P500지수의 12개월 예상PER은 17배 수준으로 떨어졌고, 가격 부담은 충분히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긴축발작이 일어났던 2013년 5월과 작금의 세계경제 환경은 분명히 다르며 강 달러 압력조차 미미해 신흥국에서 자금이탈 역시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풀이했다.

■ 달러 약세 4가지 이유
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약 달러 진행 이유로 ▲ 경기 상승세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 ▲ 미국 재정적자 심화 가능성 ▲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 미국 이외 선진국 통화정책 환경 등 4가지로 꼽았다.

그는 "EPFR에 따르면 1월 한달 동안 신국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각각 259억달러, 119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2월 들어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세가 글로벌 자산시장을 요동치게 했으나 신국 채권형 펀드에서만 자금 이탈이 가시화됐을 뿐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임연방예산위원회(Committee for a Responsible Federal Budget, CRFB)에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성장세를 자극하기 보다 재정 적자 누적과 연방정부 채무 확대를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2018과 2019 회계연도의 GDP 대비 재정 적자는 각각 4% 내외, 6% 내외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재정 건전성 악화는 중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눈높이조차 낮추게 하며 이는 약 달러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화 가치는 10% 넘게 하락했으나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되레 확대됐다. 2017년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8100억달러로 전년대비 60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면서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이후 9년 만에 상품수지 적자는 다시 8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며, 4월 미국 재무부 환율 반기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까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또 " 실질금리와 미국 이외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환경 등까지 감안해야 한다"면서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으나 이에 맞춰 주요국 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다른 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가 유로존 금리보다 상승 폭이 컸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금리 상승 폭은 유로존이 오히려 빨랐다는 것이다.
즉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로존보다 빠른 영향이 작용했다.

그는 "유로존과 미국의 실질금리 차이는 서서히 좁혀지는 추세이며, 유로화 강세를 부추겨 약달러를 촉발하게 된다.
이 밖에도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QE Tapering 등까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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