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日 엔화 강세, 지속 가능성 高 <대신증권>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6 11:38

수정 2018.02.26 13:51

대신증권은 26일 보고서로 "BoJ(일본중앙은행)가 완화정책을 지속해도 엔화 강세 기조를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강화를 추진하면서 당분간 약달러 기조가 꺾이기 쉽지 않은 점, BoJ가 타겟팅하고 있는 장기금리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실제 자산매입 규모는 목표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임혜윤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매력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며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엔화 방향을 약세로 전환하기 보다는 가파른 강세를 제한하는 데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했다.

올해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109엔에서 106.5엔으로 하향조정 한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물가 목표치를 달성키 위해서 강력한 통화 완화책을 유지할 것이다. 관련 정책을 두고 추가적인 리뷰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면서 "일본 현재 경제, 물가를 고려하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엔화 강세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과 물가부진을 감안하면 올해도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국 입장에선 엔화 강세로 야기되는 수출 둔화 심화 상황을 고려치 않을 수 없다. 일정부가 (기존 완화정책을 주도했던) 구로다 총재 연임을 지지하는 것도 그를 엔화 강세국면을 헤쳐나갈 최적의 인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화는 연초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에서 강세 폭이 확대(달러/엔 환율 하락)됐다. 미국채 금리 상승과 연준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위험자산은 약세였지만 엔화는 강세압력이 높아지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일본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매력을 부각시켰다고 본다"면서 "엔화 강세 영향으로 수출증가율이 둔화했고 임금상승률 확대와 소비증가가 지속될 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정책당국이 경기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 환시에선 오전 11시28분 기준으로 달러/엔 환율이 106.60엔에 거래됐다.
코스콤 CHECK단말기에 따르면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달러/엔은 107.11엔에서 106.6엔으로 약 0.5엔 레밸을 낮췄다.

/사진=CHECK단말기
/사진=CHECK단말기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