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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WTI 0.6%↑ ‘3주 최고’…리비아 불가항력 선언 + 사우디 “감산 지속”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05:07

수정 2018.02.27 08:50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사흘째 상승, 3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리비아 생산차질 호재가 계속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 발언이 가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전장보다 36센트(0.6%) 오른 배럴당 63.91달러에 장을 마쳤다. 오후 2시29분 브렌트유 4월물은 17센트 상승한 배럴당 67.48달러에 거래됐다.

뉴델리를 방문 중인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지난 주말 “1분기 자국 산유량을 감산목표를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유지하겠다. 일평균 원유수출도 700만배럴 이하로 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현재 시장 재균형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두고 조사를 실시 중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내년쯤 감산규제를 완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원유전문가는 “감산협약이 결국 끝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장기적으로 원유시장에 악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 결과는 긍정적이지도 않았지만 부정적이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유가 강세론자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시적 한파로 유럽 정유공장들이 유지보수 작업을 미룬 점도 긍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원유수요 증가 기대에 최근 이어진 차익실현 매물이 중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엘필 유전 생산차질로 리비아 국영석유공사가 지난 주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일평균 산유량이 7만배럴에 달하는 엘필 유전은 지난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시설 경비요원과의 임금분쟁으로 다수 인력이 대피한 결과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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