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연준, 경제성장 위해 인플레 2.5%까지 수용할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08:36

수정 2018.02.27 14:35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AP연합.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AP연합.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거의 9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 확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2.5%까지 상승하는 것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경험 많은 여러 연준 관찰자들이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2%) 아래 머물러 왔기 때문에 연준은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2%를 약간 넘어서더라도 용인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평가와 금리 인상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27일과 내달 1일 의회 정책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

로렌스 마이어 전 연준 이사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몇몇 매파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는다면 목표치를 약간 초과해도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같은 입장을 표명한 인플레이션 강경파들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어의 발언은 연준이 물가 압력 강화 신호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근거 없는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준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코너스톤 매크로의 파트너 로베르토 페를리는 “연준 내부의 그 누구도 2.5% 인플레이션에 겁먹지 않을 것이다. 2.5%가 경계선”이라며 자신은 2018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부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이미 목표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연준내 영향력이 큰 뉴욕연방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지난달 11일 “내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일시적으로 약간 넘어서는 것은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도 이달 21일 블룸버그 비즈니스 이벤트에서 연준이 목표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을 한동안 용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목표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은 물론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라피키 캐피탈의 리서치 및 전략 헤드 스티븐 잉글랜더는 만일 인플레이션이 1년 안에 2.5%까지 빠른 속도로 상승한다면 정책결정자들도 인플레이션 목표 초과를 받아들이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jdsmh@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