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이 주요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게임업체들에 대한 사회적책임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틀에 박힌 사회공헌이 아닌 전공을 살린 특별한 사회공헌 활동이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넥슨은 27일 판교 사옥에서 넥슨재단 설립을 골자로 하는 사회공헌 비전발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넥슨재단은 넥슨 컴퍼니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 등 넥슨컴퍼니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재단 설립 인가를 받았다.
■넥슨재단 설립 어린이재활 앞장
넥슨재단의 슬로건은 '프롬 어 차일드(from a C·H·I·L·D)'다. C는 창의성(Creativity), H는 건강(Health), I는 정보기술(IT)을 뜻한다. L은 교육나눔(Learning), D는 꿈의 실현(Dream)이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더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장애아동들에 대한 장기적인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은 넥슨이 푸르메재단과 함께 건립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활을 원하는 아이들이 10개월이나 대기하는 상황이다.
넥슨재단은 이를 개선하고 턱없이 부족한 국내 어린이 재활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서울외 지역에 제2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키로 했다. 이르면 올해 중 건립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또 건립 이후에도 지속적인 운영기금을 기부,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넥슨재단은 기존에 진행했던 넥슨 작은책방도 지속적으로 확대 개설할 예정이며 코딩 대회인 넥슨청소년프로그래밍챌린지(NYPC) 규모를 더 키우고 참가자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브릭(블록)을 세계 각국에 기부하는 브릭기부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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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도 각각 넷마블문화재단과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1월 출범한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문화만들기(게임문화체험관 등) △인재키우기(게임아카데미 등) △마음나누기(기부 및 봉사활동 등)로 구분된 사회공헌활동을 고도화, 전문화하고 있다. 23일에는 가족간 게임소통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게임산업 및 진로에 대한 이해 증진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소통교육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선 자녀 지도법, 대화법 활용 사례 등이 공유됐으며 게임을 통한 자녀와의 소통법 및 올바른 게임 사용 방법 등을 안내했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간 이해를 돕고 소통하는 가족 문화를 정립한다는 취지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 3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어린이 창의 체험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넥스트 크리에이티브'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고 실험하면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공간은 최근 주요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나의 AAC' 시리즈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나의 AAC'는 뇌성마비, 자폐성 발달장애, 지적 장애, 중복감각 장애, 청각 장애, 말운동 장애 등 크고 작은 의사소통장애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발달장애인들의 글로벌 스포츠대회인 스페셜올림픽을 후원하고, 인지기능 개선 기능성게임 '인지니' 등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회공헌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꿈을 상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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