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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 포화 우려에도… '배달의민족' 年 70% 고속성장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8 17:54

수정 2018.02.28 21:19

서울 넘어 전국으로 확장.. 1월 주문수 1800만건 달해 불과 2년 만에 2배 넘게 급증
배달앱 시장 포화 우려에도… '배달의민족' 年 70% 고속성장

배달 서비스가 다양화.고급화되면서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배달앱 1위 사업자인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 민족'은 매년 7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짜장면, 치킨, 피자 등 기존 배달음식에서 회.스시, 디저트, 수제버거 등 '집에서도 먹고싶은 음식'으로 대상을 확장하고 배달지역도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월 28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1월 배달의 민족 주문건수는 18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 1100만건보다 63% 늘었다. 지난 2016년 월평균 주문수는 800만건이었으나 불과 2년 만에 주문건수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올해 배달의 민족 월평균 주문건수 목표로 세운 2000만건은 조만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배달 앱시장이 포화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배달 가능한 대상과 지역이 늘어나면서 배달 앱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업계가 추산하는 배달 앱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 규모로 2008년(약 10조원)보다 50% 이상 커졌다.

배달의 민족은 외식 배달서비스 '배민 라이더스'도 운영 중이다. 배민 라이더스는 배민 라이더(배달기사)를 통해 지역 내 맛집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 시작 이후 밀크티, 아메리카노, 크레페 등 디저트류의 배달 매출이 급증하는 등 이용자 반응이 뜨겁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배민 라이더스의 배달 가능 지역을 지난해 말 서울.수도권에서 올해는 전국 거점도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주문 후 40분 내 배달을 하기 위해선 지역별로 라이더 운영센터가 있어야 하는데 지난해 서울, 수도권은 완료 단계이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성장세 유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5년 배달이 민족이 정립한 '푸드테크(foodtech)'를 현실화시키는 지능형 플랫폼도 기획 중이다.
예를 들어 배민 라이더를 유기적로 연결하는 지능형 매칭 플랫폼을 기획하는 등 기술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로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신사업인 모바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찬'도 순항하면서 매출 전망도 양호하다.
지난 2016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71% 급증한 848억50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매출 1500억원 돌파가 추정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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