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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익률곡선 좀 더 평평…파월 ‘매파발언’ 효과 지속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1 07:23

수정 2018.03.01 07:23

28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루 만에 반락, 2.8%선 중후반으로 내려섰다. 수익률곡선이 좀 더 평평해졌다. ‘파월 효과’로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된 가운데 물가에 미칠 긴축 효과와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수요로 장기물 수익률 낙폭이 더 컸다.

오후 3시49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9bp(1bp=0.01%) 하락한 2.868%에 호가됐다. 초반부터 꾸준히 저점을 낮춰 장중 최저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2bp 내린 2.254%를 기록했다.
장 초반 2.290%로까지 치솟아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bp 낮아진 3.129%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5bp 약해진 2.647%에 호가됐다.

전일 49.85bp로 축소됐던 30~5년물 수익률격차는 48.05bp로 좀 더 좁혀졌다. 최근 커브플래트닝 포지션 증가로 수익률곡선 역전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한 채권전문가는 “긴축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하면 수익률곡선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올해 말은 아닐 듯하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블룸버그 공동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채가격은 1.36% 하락,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존 물가지표 둔화로 유럽 주요국 수익률은 동반 하락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하락한 0.658%에 거래됐다.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1.2%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1.3%)보다 상승속도가 둔화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각각 2.2bp 및 0.2bp 낮아졌다. 브렉시트 협상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5.7bp 급락한 1.505%에 호가됐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47%로 전장보다 0.2bp 높아졌다. 일본은행(BOJ)이 국채매입 오퍼레이션에서 초장기물 매입액을 축소한 영향이다. BOJ는 공개시장조작에서 25년물 이상 국채 매입액을 700억엔으로 기존보다 100억엔 줄였다. 1~3년물 등 다른 세 구간 매입규모는 종전과 동일했다. 지난 1월 초장기물 매입액을 축소 100억엔 축소했을 때보다는 수익률 반응이 제한적이다. 당시 10년물 수익률은 2bp나 급등한 바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재료

지난 4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예상대로 잠정치보다 하향 조정됐다. 수입 증가율이 상향 조정되고 재고 증가율은 낮아진 결과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기비 연율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대로 잠정치(2.6%)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이 3.8% 늘어 1차 잠정 집계치와 동일했다. 수입 증가율은 13.9%에서 14%로 상향,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그 결과 순수출은 성장률을 1.13%포인트 갉아먹는 역할을 했다. 재고투자는 92억달러 증가에서 80억달러 증가로 하향됐다.
반면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은 11.4%에서 11.8%로 상향,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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