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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삼성전자 5G네트워크 사업..글로벌시장 20% 장악할 것"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1 17:35

수정 2018.03.01 17:35

5G 상용화 앞두고 전세계 다양한 통신사와 협력
미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계약..통신장비.가정용단말기 등 공급
차세대 4G LTE 기지국 분야도 미 연방통신위원회 전파인증 등 본격적인 사업확대 발판 마련
[MWC 2018]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삼성전자 5G네트워크 사업..글로벌시장 20% 장악할 것"

【 바르셀로나(스페인)=이설영 기자】 삼성전자가 5G 시대 전 세계 통신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은 내로라하는 제조사들에 비해 성과가 미흡한 상황이지만, 5G 시대를 앞두고 전 세계 다양한 통신사들과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첫 5G서비스 버라이즌에 장비공급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2월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5G 시대에 전 세계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의미한 성과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5G 통신장비, 가정용 단말기, 네트워크 설계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이어 최근에는 5G 상용제품에 대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해 오는 6월부터 5G 상용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공급한 네트워크 장비로 제공하는 버라이즌의 5G 서비스는 일반적인 이동형 5G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Fixed Wireless Access)로 기본적으로 유선망을 이용하지만, 가정 내 와이파이 공유기 같은 형태의 기지국으로 이용자들은 기가비트급 무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영기 사장은 "스마트폰은 이용을 해본 뒤 구매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는 한번 깔면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통신사와의 신용"이라며 "통신사업자들도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장비 제조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좋은 제품과 기술을 제공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4G LTE 기지국 공급 계약도 체결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입장에서 이동통신 시장의 세대 업그레이드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다.

중국의 화웨이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 시대로 전환할 때 우리나라의 LG유플러스를 통해 선례를 만들어 세계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의 FWA 5G 협력이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4G LTE 기지국 분야에서도 미국의 버라이즌, 스프린트와 공급계약을 했다.

김영기 사장은 "버라이즌이 5G 분야의 삼성전자 기술력을 인정해 핵심 시장에서 차세대 4G LTE 기지국을 공급하기로 했고, 스프린트와도 4G LTE 기지국 협력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버라이즌을 비롯해 한국의 SK텔레콤과 KT, 일본의 KDDI와 NTT도코모 등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자율주행차, 기차 등에서 5G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5G 시대가 되면 기존 스마트폰 중심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차량, 도시 인프라, 공장, 스포츠 경기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사회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단순 운송수단인 자동차가 거실, 극장, 사무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차는 주변의 다른 차량·교통인프라·보행자 등과 빠르고, 안정적이고, 안전한 5G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김영기 사장은 "과거 2세대(2G) 이동통신에서 4G까지 오는 동안 통신속도 증가는 활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의 확대를 통해 가능했다"며 "진정한 5G는 800㎒에서 수㎓의 초광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초고주파수 밀리미터웨이브(㎜Wave) 활용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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