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3D 기술 이용한 틀니, 짧은 시간에 정밀한 기술로 맞춤 제작

지령 5000호 이벤트

(50) 3D 기술 이용한 틀니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안수진 교수가 치아 모형을 들고 틀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바로 치아입니다.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아건강이 안좋은 노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한치과보철학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35.3%가 틀니와 같은 의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약 3분의 1 가량이 의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2010년)에서도 65~74세 노인의 잔존치아는 평균 18.0개로 유럽 평균(20.9개)에 비해 낮았습니다. 특히 노화로 상실된 치아를 대신하기 위해 틀니를 사용하는 인구가 약 4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론 치아를 몇 개 상실한 경우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아의 대부분을 상실하거나 임플란트 비용이 부담된다면 틀니를 고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노인들이 치아를 상실하게 되면 이로 인해 저작능력이 떨어지므로 식사의 양과 질도 낮아집니다. 이는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 치아를 상실한 경우 틀니가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치과에도 3D 기술이 적용되면서 짧은 시간에 맞춤형 틀니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치아가 모두 상실된 환자에게 필요한 완전틀니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됐습니다. 치과의사가 인상재를 이용해 환자의 잇몸과 주변 근육의 움직임을 본떠 틀니를 만든 것입니다.

이 방식은 치아에 장착하기까지 여러 단계의 작업과 수정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때문에 최종 틀니가 만들어지기까지 수 주일이 소요됩니다. 또한 방문 횟수가 많고 제작 기간에 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틀니가 파절되거나 분실 되었을 때 재제작을 하려면 다시 앞선 과정을 반복해야 하므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존 틀니 제작 공정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컴퓨터 3D 기술을 이용한 틀니 제작입니다. 방사선 촬영이 필요 없는 3D 스캐너로 환자의 얼굴과 잇몸을 스캔하게 됩니다. 이 스캔 정보를 바탕으로 3D 프린터나 밀링으로 틀니를 제작합니다. 이 방식은 짧은 시간에 정확하고 정밀한 기술로 맞춤 틀니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내에서는 CAD/CAM을 이용한 틀니 제작이 상용화됐습니다. 3D 기술을 적용한 틀니는 제작기간이 3주 이내, 틀니를 제작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도 2회 이내입니다. 기존 틀니의 경우에는 제작기간이 2개월 이상 걸리고 병원을 5번 이상 방문해야 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만 65세 이상은 틀니 시술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틀니 시술비용의 30%만 부담하면 됩니다.


하지만 치아를 상실하지 않기 위해 구강위생에 신경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아에 세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꼼꼼히 양치를 하고 가글과 치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치석 및 치태 형성을 방지해야 합니다.

특히 6개월~1년에 한 번씩은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을 받아 잇몸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