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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포레CC 재매각 시동

지령 5000호 이벤트

3월 9일까지 매각주간사 내정...스토킹호스 방식 적용

18홀 규모 회원제 골프장인 로얄포레컨트리클럽(CC)이 재매각에 착수한다. 지난 2017년 6월 9일 관계인집회에서 코오롱글로벌에 매각하는 것을 골자로한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후 9개월 만의 일이다. 채권단은 대중제로 전환하면 수익성이 높은 만큼 재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얄포레CC를 운영하는 신니개발이 법원에 신청한 2차 인수·합병(M&A)안이 받아들여졌다. 이에 신니개발은 인가 전 M&A 추진을 위한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해 회계법인 5곳에 용역제안 요청을 보냈다. 이날까지 제안서를 받고 오는 7~9일 내 매각주간사를 내정한다. 법원에는 오는 16일까지 매각주간사 내정 관련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신니개발 채권자들은 △출자전환 △은행권 차입 △영업이익에 의한 변제방식 등 모두 수행가능성과 동의가능성이 없다고 바라봤다. 이에 제3자 M&A를 통한 매각대금으로 회생채권 일부를 일시에 변제하는 회생계획안을 현실적인 회생방법으로 본다고 법원에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조건부인수계약 체결 후 공개매각하는 스토킹호스방식이다. 매각대금 하한성 방어에 유리하다는 이유다. 매각주간사 선정과 동시에 조건부 인수계약자 선정을 위한 예비작업에 바로 착수한다. 다만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계약을 포기하고 공개매각을 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M&A 추진 기간은 주간사 선정일로부터 약 6개월간으로, 올해 3·4분기내 매각이 목표다.

앞서 신니개발은 2017년 1월 20일 안진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동년 2월 28일 코오롱글로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회원 채권자들이 약 515억원 규모 매각대금이 지나치게 적다며 인수를 반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기존 회원들에게 갚아야하는 회원권 대금이 870억원이지만, 코오롱글로벌의 제안은 3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다. 인수대금 중 나머지 200억여원은 공익채권, 다른 회생채권, 회생담보권에 우선변제하는 내용이여서 회원 채권자의 반발을 샀다.

로얄포레CC는 2011년 개장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신니개발은 2016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신니개발은 2016년 말 기준 자산 943억원에 부채 1193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채권은 130억원 규모다. 당기순손실은 △2013년 49억원 △2014년 44억원 △2015년 27억원 △2016년 56억원 △2017년 9월 30억원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원제 골프장은 대중제로 변경하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만큼 매각 물건으로서 가치가 높다”며 “다만 회원 채권자들의 반발이 심해 여러 차례 설명회 등을 통해 설득하는 경우가 많아 매각까지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