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제2의 SK' 건설하는 '차이나 인사이더' 탄력

최태원 SK회장 2년 만에 보아오포럼 복귀
4월8~11일 나흘간 열려.. 페트로차이나 회장 등 주요 인사와 만나기로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2년 만에 '아시아판 다보스포럼(WEF)'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에 복귀한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이어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도 동행한다. 그러나 지난달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대신 참석할 전망이다. 이 밖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국내 경제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보아오 무대에 데뷔하며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3년 연속 참석한다.

4일 재계와 보아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오는 4월 8~11일 나흘간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리는 올해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2012년까지 보아오포럼 이사로 활동하는 등 매년 빠짐없이 행사에 참석해 왔다. 지난해는 국정농단 사태로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마지막까지 추진했던 보아오포럼 출장이 좌절됐다. 최 회장은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보아오포럼에 동생인 최 부회장과 나란히 참석한다. 특히 최 회장은 보아오포럼 활동 재개로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포럼에서 최 회장은 왕이린 페트로차이나 회장, 왕샤오추 차이나유니콤 회장, 합작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지즈 알자부 사빅 회장 등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더 큰 번영의 세계를 위한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An Open and Innovative Asia for a World of Greater Prosperity)'를 주제로 열린 보아오포럼에는 주요국 장관들과 국제기구 대표뿐 아니라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한 기업인 등 170여명의 글로벌 리더가 모인다.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대외활동을 재개하지 않은 채 칩거 중이다. 그 대신 전문경영인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이 부회장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보아오포럼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지만 4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에서는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오너 3세로서 3년 연속 보아오 출장길에 오른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참석한 바 있어 한화 형제가 글로벌 민간교류 행사를 분담해 회사를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최근 취임한 김영주 무협 회장도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학계에서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참석자가 저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보아오포럼에서 한국의 위상이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