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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4 19:39

수정 2018.03.04 19:39

개인에 열린 헤지펀드…최소 투자금 500만원
올해 예상수익률 6~8%..안정적 성향 투자자에 제격
여러 펀드 묶은 상품 특성상 구체적 정보 파악은 어려워
[이런 펀드 어때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

'500만원으로도 국내 유수의 사모헤지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선보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은 국내 최초로 개인들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최소 투자금액, 이해도 부족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만 느꼈다. 그러나 이 펀드는 개인투자자들도 소액(500만원)으로 손쉽게 국내외 유수의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은 국내에 설정된 운용규모 300억원 이상, 설정된 지 1년 이상 지난 헤지펀드 가운데 정량 및 정성평가와 실사 등을 거쳐 우수한 펀드를 선별한다. 그리고 투자전략별 배분과 리스크 관리 원칙에 따라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편입 펀드로 선택한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1.85%, 설정 이후 수익률은 7.31%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1.74%)을 감안할 때 성과 방어력이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펀드 운용역인 김승범 자산배분솔루션부문 팀장은 "이 펀드는 하위 전략의 다변화를 가장 중요한 운용원칙 중 하나로 여긴다"며 "즉, 하위 펀드가 추구하는 다양한 전략에 노출돼 있어 국내 주식 등 특정 시장의 성과가 하락하더라도 다른 시장에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펀드 수익의 원천(Return Source)이 다변화돼 있어 여타 유형 펀드 대비 위험관리에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 팀장은 "최근 증시 급락기에도 기업공개(IPO) 전략과 메자닌 전략이 펀드 성과를 이끌었다"며 "주식 롱숏 등 주식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전략의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예상수익률은 시황과 관계없이 6~8%다. 설정 이후 약 5개월 동안 이미 목표한 성과를 상회하고 있어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글로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나 한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재료들이 많다"며 "펀드의 투자원칙에 준해 하위 전략의 분산을 통해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수익 원천을 계속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롱 바이어스(Long-bias) 전략 혹은 주식의 방향성을 따르는 성향의 전략 등에 대한 비중을 면밀히 관리해 국내 주식과 같은 특정자산군에 대한 민감도를 제한하고, 시황과 관계없이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난 헤지펀드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개념 자체가 다소 전문적이다 보니 이 펀드는 관련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투자자가 관심을 두기에 적합하다. 김 팀장은 "한국형 헤지펀드에 관심이 많지만 사모펀드 법정 최소투자금액(1억원)이 부담스러운 소액투자자, 혹은 고액.전문투자자 중에서도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헤지펀드 투자를 망설인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펀드는 여러 펀드를 동시에 포트폴리오로 묶어 편입한 재간접펀드여서 어떤 자산과 종목에 투자하는지 펀드 투자자들이 구체적인 파악이 다소 어렵다. 안정성이 높은 헤지펀드에 투자하지만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헤지펀드 특성상 때로는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김 팀장은 "시황과 상관없이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꼭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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