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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리인상도 배제 어려워..채권금리 상승리스크 커져 <유진證>

장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5 08:26

수정 2018.03.05 08:58

유진투자증권은 5일 "한은 총재의 연임 결정으로 4월 금리 인상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동수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 체제로 변화된 이후로는 최초로 이주열 총재가 연임됐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한은의 독립성과 통화정책 지속성을 감안한 조치"라며 "지난 해 이후 이주열 총재는 완화 정도의 축소가 필요하다는 매파적 성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낮은 물가로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성장률도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견조한 회복을 전망했다"면서 "지난 2005년 한은은 물가가 정책목표를 하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 주택가격의 상승, 가계대출 증가, 한/미 기 준금리 역전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는 한, 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2개월 후였다"면서 "한은 총재의 연임으로 한은 총재 교체로 인한 금리인상 지연 기대가 사라진 반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강화로 한, 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는 커졌다"고 진단했다.

향후 한은의 금리인상은 신중하게 결정될 것이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나 가계대출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가 중립수준에 도달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신 연구원은 "한은의 4월 금리인상을 배제하기 어려워졌으며, 채권금리의 상승 리스크도 높아졌다"면서 "결국 강화되는 국내외 통화정책 정상화 패턴으로 변동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추세는 불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ECB 통화정책 위원들은 양적완화관련 선제 문구 조정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고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2019년 출구 전략 검토를 시사했다"면서 "파월 연준 의장이 임금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속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는 3~4차례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강도와 속도의 문제이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외 이슈에 연동된 변동성 국면이 예상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강화되는 패턴임을 고려하면 채권금리의 상승 추세도 계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 예고로 인한 무역분쟁 우려와 주가 조정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나 이는 단기 트레이딩 모멘텀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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