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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로다 완화기조는 여전…3년이하 채권과 크레딧 투자 유망<현대차證>

구수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5 09:43

수정 2018.03.05 13:46

현대차투자증권이 이번주 대기중인 각국 통화정책회의를 언급하며 3년물 이하 채권과 크레딧 위주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 대해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상당히 걷혔다”고 판단했다.

2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현 시점에서 출구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완화에 대한 소신을 표명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낮고 통화정책에 대한 구로다 총재의 입장도 변함이 없기 때문에 금주 BOJ회의 결과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가 2019년 회계연도쯤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면 출구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함께 밝히면서 시장의 반향이 일었다.


이에 김지만 연구원은 “구로다 총재가 지난 발언에 대한 균형을 맞추려고 한 듯 하다”며 “올해 큰 흐름은 완만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시장이 크게 반영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주 회의에서는 더 완만하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8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회의를 앞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 ECB회의를 통해 유로지역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확인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유로지역의 물가상황을 보면 디플레이션을 완전히 탈피했다고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3월 회의에서의 전반적인 톤은 1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 상승해 1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도 1%로, 상승률이 둔화했다.

또 ECB는 올해부터 월별 자산매입규모를 300억유로로 줄였다. 9월까지는 유지한다. 김지만 연구원은 “그 전에 ECB가 양적완화에 대한 추가 계획을 밝혀야하지만 당장 3월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곧 끝낼 것이라는 얘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금리 인상 시점 가속화 악재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는 “임기 초반에는 줄곧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임기 중 금리인하 5번, 금리인상 1번의 결정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주열 총재 성향을 매파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며 “단지, 정부의 입장을 잘 반영하는 통화정책을 구사해 왔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주 장에서도 발표 직후 크게 밀렸던 장이 막판 소폭 되돌려지는 모습을 봤을 때 이주열 총재의 연임이 장기적 악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월 중에는 시장이 금리상승 재료를 상당히 반영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강세를 보일 것이며, 3년 이하 채권과 크레딧 위주 투자가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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