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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ECB 통화정책 문구 변경 여부에 관심...금주 주요 이벤트 산적해"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5 10:34

수정 2018.03.05 13:46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0.0%, 예치금리-0.4%)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CB가 통화정책 문구를 변경할 지를 두고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5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양적완화(QE) 종료는 아니지만 정책 결정문 중 일부가 수정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발단이라는 설명이다.

국금센터는 이번주 글로벌 시장에선 주요 이벤트가 산적해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CB·BOJ가 통화정책회의를 이번주 개최한다. 미국 2월 고용지표 가운데 임금상승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일본은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를 발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연례회의인 '전인대'에선 경제성장 목표와 개헌안 통과가 관심거리라고 설명했다. Fed 베이지북 발표도 주목할 이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면 정부출범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압박 행정명령을 서명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NAFTA 협상 타결에 험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금센터는 BOJ가 오는 8~9일 이틀에 걸쳐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책금리(-0.1%)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구로다 총재의 발언(인플레이션이 목표와 거리, 강력한 완화정책 필요) 등을 감안할 경우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베 총리도 지난 2일 디플레이션 종식을 위해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함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주요국 경제지표 가운데 미국은 2월 고용지표 중에서도 특히 임금상승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유로존·일본 등지의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 발표도 빼놓을 수 없는 지표다.

오는 9일 미국은 2월 고용지표를 발표하는데 비농업고용자수 증가는 19만명 내외로 전월(20만명)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장내 관심은 전월 시장 불안을 야기했던 임금상승률에 집중될 것으로 국금센터는 예상했다. 지난 1월 임금상승률은 2.9% 상승해 2009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한 바 있다.

G2의 이번주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5일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를 개막한다. 리커창 총리가 개막식에서 금년 성장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고 국금센터는 설명했다. 이번 전인대에선 국가주석 임기제한(79조: 2연임 초과금지)을 삭제하는 개헌안 통과 여부(전체대표의 2/3)가 초미 관심사라고 밝혔다.

미국은 Fed에서 7일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1월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후로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브레이너드 이사와 더들리, 보스틱, 카플란, 에반스 연은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발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강타했다고 국금센터는 분석했다. 트럼프 美 대통령은 이번주 철강·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관세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1일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부과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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