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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연정 합의로 메르켈 총리, 임기 마칠 수 있게 됐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5 11:05

수정 2018.03.05 11:05

독일 사회민주당(SPD)이 연정에 참여하기로 함에따라 지난해 9월말 총선 이후 교착상태로 인해 불안했던 앙겔라 메르켈의 총리직이 안정을 찾게됐다.

메르켈 총리는 헬무트 콜 전 총리의 4회 연임과 같은 최장수 임기 수행이 가능하게됐다.

4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사회민주당이 수주동안 논의 끝에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의 연정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연정에 소속된 3개당은 지난해 9월 총선때 극우성향의 독일대안당이 득표율에서 3위를 얻는 상승세 속에 부진을 보였다.

총선 이후 메르켈 총리는 기업친화적인 자유민주당과 좌성향의 녹색당과 연정을 추진했으나 실패하자 사회민주당에 손을 내밀었다.

지난 1월 사회민주당 회의에서 연정 참여 지지율은 56%로 낮았으나 이날 발표된 새로운표결에서 3분의 2가 연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표결 결과로 다음달에 사회민주당 총재직을 맡게될 안드레아 날레스도 신임을 받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14일 독일 의회에서 총리로 공식 선출된다.


외신들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 가능성, 중국의 투자 증가에 대한 우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결속 등 대륙내 문제가 산재한 유럽에서 독일이 지도력을 회복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렌베르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홀게르 슈미딩은 “유럽은 독일없이 움직일 수 없다”며 사회민주당의 연정 참여 결정은 "메르켈 총리의 입지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메르켈의 총리직 수행은 “유럽에는 희소식”이라며 두나라가 앞으로 EU의 현안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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