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남북 정상회담 개최 '환영'...방북 기대감 커져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7 14:12

수정 2018.03.07 15:34

개성공단 기업들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방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대북특사단 합의로 개성공단 재개가 당장 가시권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개성공단 기업인에게는 큰 희망이 생겼다"면서 "이번 대북특사단의 성과를 바탕으로 4월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사업도 의제로 다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공장과 설비를 점검하기 위해 4차례나 방북신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었지만 이번엔 방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도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달 200여명의 입주 기업인들이 개성공단을 찾아 시설 점검 등을 하겠다며 정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해 군통신선과 경의선 육로와 하늘, 바닷길이 열렸기에 남북관계 개선에 희망을 보았기 때문.

통일부는 이달 중순경 방북 신청 결과를 비대위측에 통지할 예정이다.

신 비대위원장은 "아직 한미군사합동훈련 가능성이 있는 데다 평창 패럴림픽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방북 가능성은 정부의 답변을 들어봐야 한다"면서도 "만약 승인이 된다면 이달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 기간 동안 방북해서 공장을 둘로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산 가족 상봉이나 군사 회담 등 우선적인 문제들이 하루 빨리 먼저 협의되고 여건을 갖춘 후 남북이 개성공단은 물론 금강산과 남북경협 문제를 함께 다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피해대책위 간사인 강창범 오오엔육육닷컴 대표는 최근 마라톤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는 4월 8일 북한 평양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브론즈라벨 대회인 평양 만경대 마라톤이 열릴 예정이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강 대표는 평양 만경대 마라톤 대회에 참석할 기대를 품고 있다.

강 대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기반으로 개성공단이 다시 돌아가는 것보다 큰 틀에서 남북경협 문제를 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 만경대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개성공단의 의미를 일깨우는 데 일조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