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만드는 사람들

AI차단에 나선 강릉시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만 7000여명의 대회운영인력이 땀과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조직위원회 직원 1200여명, 군 병력 1700여명과 중앙부처 수습사무관 329명을 포함한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의 단기지원인력 3700여명, 자원봉사자 5700여명 등이 함께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부터 무한댄스와 친절함 등으로 화제가 되었던 자원봉사자는 패럴림픽에 5787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 장애인 자원봉사자는 34명이다.

자원봉사자 평균연령은 만 30세로 20대 이하 73.5%(4252명), 60대 이상 11.4%(661명), 50대 7.5%(435명), 30대 3.6%(208명), 40대 4.0%(231명) 순으로 참여인원이 많았으며, 여성이 65.5%(3,792명)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 5238명(90.5%)을 제외한 외국인은 9.5%(549명)로 미국 119명, 캐나다 86명, 러시아 80명, 중국 59명, 영국 43명, 프랑스 18명 순으로 참여인원이 많다.

많은 수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만큼, 이색 사연을 지닌 자원봉사자들도 많다. 장애를 가진 자원봉사자로서 장애인 스포츠 최대의 축제인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이들이 눈길을 끈다.

패럴림픽에만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하태규 씨는 지체장애 3급의 육상선수이다. 장애로 인해 스스로에 한계를 긋곤 했던 하 씨는 스포츠를 통해 이를 극복하는 경험을 했다. 장애인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던 그는 다가오는 하계 패럴림픽 에서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기에 이번 동계 패럴림픽 봉사는 더욱 특별하다. 그는 패럴림픽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보다 불편한 사람들을 돕고, 다른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기를 원한다.

바다 건너에서 휠체어를 타고 온 자원봉사자도 있다. 독일에서 온 ‘Kay Lieker’와 미국에서 온 ‘Brian Conlon’가 그들이다. ‘Brian Conlon’은 수퍼볼,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에 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왔다. 스키를 타는 것을 즐긴다는 그는 자신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어 패럴림픽에 더 큰 관심을 가지는 자원봉사자들도 많다. 자원봉사자 발대식과 패럴림픽 G-50 행사에서 수어통역을 맡았던 김현지 씨는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며 수어를 익혔다. 김 씨는 패럴림픽을 맞아 자원봉사자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수어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자원봉사자도 있다. 유창한 한국어로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던 ‘Simon Soltes’은 한국에서 근무했던 아버지를 따라 1년 간 한국에 머물렀다. 이후 고국인 체코로 돌아가서도 한국을 잊지 못해 한국의 대학에 진학했다. ‘Soltes’는 언어서비스 팀에서 한-체코어 통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Anastasiia Ogai’는 고려인 4세로 한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은 조금 어색한 한국어이지만 자신의 핏줄에 녹아 있는 언어를 배우는 데 기쁨을 느낀다. Kathi Albiar 씨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Albiar’는 자신의 입양을 도와준 홀트 재단을 위해 많은 선물을 가지고 한국을 찾았다. 한국어는 거의 할 수 없지만, 태어난 나라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는 기대감에 설렌다.

가족끼리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이들도 많다.
노길순·윤아름다운진 모녀의 사연이 눈에 띈다. 노 씨는 암 투병 중으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딸과의 추억을 쌓기 위하여 딸과 함께 자원봉사에 지원했다. 모녀는 국제방송센터(IBC)에서 함께 근무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