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對아시아 원유수출, OPEC 위협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7 18:03

수정 2018.03.07 18:03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이 앞으로 크게 늘어나 세계 최대 원유 시장인 아시아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반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 리서치 및 컨설팅업체인 우드 매킨지에 따르면 2016년 거의 제로였던 아시아지역으로의 미국 경질유(light crude oil) 선적은 5년내 하루 약 130만배럴로의 증가가 예상된다. 우드 매킨지의 리서치 디렉터 수샨트 굽타는 아시아지역 정유소들이 필요로 하는 추가 현물 수요의 40%를 미국산 원유가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굽타는 "이는 아시아에는 좋은 뉴스"라며 "미국의 타이트오일(셰일유)은 아시아지역의 원유 공급원을 다양화하고 감소 추세에 있는 이 지역의 원유 생산을 보완해주는 대체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지 불과 약 2년만에 서부텍사스유(WTI) 등 미국산 원유들이 아시아에 수출되고 있으며 아시아는 미국산 원유의 최대 바이어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드 매킨지는 미국의 원유 수출은 2020년대 중반이 되면 거의 하루 400만배럴로 증가, 이라크와 캐나다에 필적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jdsmh@fnnews.com

fnSurvey